[포포투=한유철]

첼시가 로멜루 루카쿠 방출에 열을 올리고 있다.

한 시즌만에 입지가 완전히 바뀌었다. 첼시 스트라이커 루카쿠는 올여름 '첼시 탈출'을 꿈꾸고 있다. 행선지는 자신에게 좋은 기억을 선물했던 인터밀란이다. 아직 유의미한 결과는 나오지 않았지만 꾸준히 이적설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첼시로 복귀할 때까지만 해도 이러지 않았다. 2021-22시즌을 앞두고 루카쿠는 첼시로 금의환향했다. 첼시 유스에서 성장한 후 웨스트 브로미치 알비온(WBA), 에버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인터밀란을 거치며 세계 최고의 스트라이커로 성장했다. 2020-21 시즌엔 리그에서 24골을 넣어 득점 랭킹 2위에 올랐고 인터밀란의 스쿠데토를 이끌었다.

첼시는 그런 루카쿠에게 거액을 투자했다. 9750만 파운드(약 1526억 원)로 첼시 역대 최고 이적료였다. 비싼 감이 있긴 했지만 스트라이커 보강이 필요했던 첼시 입장에선 최선의 선택이었다.

출발은 좋았다. 첼시로 돌아온 루카쿠는 아스널과의 리그 경기에서 복귀전을 치렀고 득점까지 기록했다. 인터밀란 시절 성장시킨 포스트플레이가 돋보였다. 4라운드 아스톤 빌라전에선 멀티골까지 기록했다. 3경기 3골. 완벽하게 적응하는 듯했다. 팬들도 그런 루카쿠에게 열광했다.

하지만 그뿐이었다. 이후 루카쿠는 리그에서 4경기 연속 침묵에 빠졌고 이후 부상으로 이탈했다. 복귀 이후에도 4경기 연속 무득점에 그쳤고 이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며 또 이탈했다. 시즌 후반기엔 완전히 입지를 잃었고 벤치만 달궜다. 루카쿠는 시즌 전체를 통틀어 15골을 기록했다. 첼시의 기대에 한참 못 미치는 수준이었다. 시즌 도중엔 인터밀란으로 복귀하고 싶다는 발언을 하며 구설수에 오르기도 했다. 첼시 팬들은 한 시즌만에 루카쿠에게 등을 돌렸다.

시즌이 끝나자 인터밀란 복귀설이 다시금 피어올랐다. 인터밀란이 루카쿠의 임대 영입을 원하고 있으며 그 역시 인터밀란 복귀를 원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첼시 입장에선 매각을 원치 않았지만 루카쿠의 입장은 확고했다. 유럽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시오 로마노에 따르면, 루카쿠가 인터밀란 복귀를 위해 주급 삭감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루카쿠의 행동에 첼시도 결국 손을 뗐다. 글로벌 축구 매체 '골닷컴'에 따르면 첼시는 루카쿠의 임대료로 2100만 파운드(약 330억 원)를 원했다. 하지만 최근 입장을 바꿨다. 그들은 인터밀란의 첫 제안을 받은 뒤 요구 임대료를 1000만 파운드(약 157억 원)까지 내렸다. 무려 절반 이상 금액을 내린 것이다. 이를 통해 잔류를 원했던 첼시가 매각으로 입장을 돌린 것을 알 수 있다.

저작권자 © 포포투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