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포투=한유철]

조르지니오 바이날둠이 프랑스 리그앙 최악의 영입생에 올랐다.

네덜란드 출신의 바이날둠은 페예노르트와 PSV 아인트호벤을 거치며 두각을 나타냈다. 네덜란드 리그에서 약 9시즌 간 활약하며 220경기 63골 24어시스트를 기록했고 2015-16시즌 뉴캐슬 유나이티드로 향했다. 중앙 미드필더가 주 포지션이었지만 좌우측 미드필더, 윙어, 공격형 미드필더, 수비형 미드필더까지 소화할 수 있는 다재다능함이 돋보였다.

잉글랜드에서도 적응기는 필요없었다. 이적 첫해 주전으로 도약한 바이날둠은 풀타임은 아니지만 리그 전경기에 출전하며 핵심으로 활약했다. 리그에선 11골 5어시스트를 기록하며 두 자릿수 득점에도 성공했다.

곧바로 빅클럽으로 향했다. 행선지는 리버풀이었다. 위르겐 클롭 감독은 바이날둠의 멀티성에 주목했고 그를 품는 데 성공했다. 이적 첫해 리그 36경기 6골 9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준수한 활약을 보였다. 2017-18시즌엔 다소 주춤하긴 했지만 2018-19시즌 47경기 5골 1어시스트를 기록하며 리버풀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을 이끌었다.

2019-20시즌에도 리그 37경기에 출전하며 리버풀의 오랜 숙원이었던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우승에 일조했다. 리버풀에 있는 5시즌 내내 꾸준히 30경기 이상씩 출전하며 입지를 다졌지만 이번 시즌을 앞두고 돌연 이별을 발표했다.

행선지는 파리생제르맹(PSG)이었다. 리버풀은 재계약을 추진했지만 바이날둠과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결국 바이날둠은 리버풀과 계약을 만료했고 프랑스로 향했다.

기대를 받았다. 리버풀 시절 다소 기복있는 플레이로 비판을 받기도 했지만 핵심 선수임은 분명했다. 또 PSG는 리오넬 메시, 잔루이지 돈나룸마, 아슈라프 하키미 등을 영입하며 UCL 우승을 목표로 했다. 바이날둠 역시 PSG의 빅이어 여정의 일원이 될 것으로 예상됐지만 실상은 달랐다.

바뀐 무대에 좀처럼 적응하지 못했다. 리그에선 31경기에 출전했지만 절반 이상이 교체 출전이었으며 공격포인트 역시 4개밖에 기록하지 못했다. UCL에선 5경기 2골에 그치며 PSG의 16강 탈락을 지켜봐야만 했다.

자유계약(FA)으로 이적료가 든 것은 아니지만 기대에 전혀 못 미치는 활약이었다. 시즌 중반엔 EPL 복귀설까지 나왔다. 결국 현지에서도 최악의 평가를 내렸다. 프랑스 소식을 중점적으로 다루는 '겟프렌치풋볼뉴스'에 따르면 '올해의 리그앙 최악의 영입생'에 바이날둠이 선정됐다. 그는 전문가 패널의 선택을 포함해 10만 이상의 표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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