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포투=한유철]
"더 많은 골을 넣었으면 완벽한 경기였을 것이다" 리버풀의 '전설' 마이클 오언이 위르겐 클롭 감독의 후반 용병술에 아쉬움을 드러냈다.
리버풀은 28일 오전 4시(한국시간) 영국 리버풀에 위치한 안필드에서 열린 2021-22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4강 1차전에서 비야레알을 상대로 2-0 승리를 거뒀다. 이 승리로 리버풀은 결승 진출의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전반전엔 비야레알의 수비 조직력이 빛났다. 모하메드 살라, 사디오 마네, 루이스 디아스로 이어지는 공격진이 계속해서 상대의 골문을 두드렸지만 비야레알은 미드필더까지 모두 수비에 가담하며 공세를 막았다. 12번의 슈팅을 시도했음에도 비야레알의 밀집 수비를 뚫기엔 역부족이었다.
리버풀의 공격을 잘 막아내던 비야레알은 예기치 않게 실점을 허용했다. 후반 8분 박스 오른쪽에서 올린 조던 헨더슨의 크로스가 페르비스 에스투피냔의 발에 맞고 굴절됐고 그대로 비야레알의 골문으로 향했다. 헤로니모 룰리 골키퍼로서는 어찌할 도리가 없었다.
균형을 깬 리버풀이 기세를 이어갔고 2분 뒤 마네가 추가골을 넣었다. 두 번의 실점 후, 우나이 에메리 감독은 5장의 교체 카드를 활용했지만 한 개의 슈팅도 시도하지 못한 채 패배했다.
만족할 만한 승리다. 압도적인 경기력을 펼쳤고 실점도 허용하지 않았다. 원정에서 2차전을 치르긴 하지만 리버풀의 우세가 예상된다. 클롭 감독도 "우리가 원하는대로 수비했고 그들의 압박을 잘 이겨냈다. 공격도 만족스러웠다. 우리는 2골을 넣었다"라고 말하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클롭 감독은 점수차가 벌어지자 헨더슨과 마네, 아놀드와 디아스를 빼며 로테이션을 가동했다. 수비 강화와 함께 주전 선수들의 체력 안배 차원이었다.
그러나 리버풀의 '전설' 오언은 다소 아쉽다는 반응을 보였다. 그는 "리버풀이 더 많은 골을 넣었다면 완벽한 경기였을 것"이라며 "리버풀의 선수 교체는 추가골을 넣으려는 움직임은 아니었다"라며 클롭 감독의 용병술에 의아함을 밝혔다.
2차전이 원정에서 펼쳐지기 때문이다. 오언은 "원정에서 첫 골을 허용한다면 정말로 모르는 경기가 된다. 그런 의미에서 리버풀이 추가골을 넣었다면 역전 가능성을 완전히 없앴을 것"이라며 아쉬움을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