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포투=김환]

리버풀의 사디오 마네가 첼시의 레전드인 디디에 드로그바와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됐다.

리버풀은 28일 오전 4시(한국시간) 영국 리버풀에 위치한 안필드에서 열린 2021-22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4강 1차전에서 비야레알을 상대로 2-0으로 승리했다. 이번 승리로 리버풀은 결승 진출에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후반이 되어서야 골이 터졌다. 후반 8분 조던 헨더슨의 크로스가 페비스 에스투피난의 다리에 맞고 굴절되어 비야레알의 골문으로 들어갔다. 쐐기골은 마네의 몫이었다. 후반 9분 모하메드 살라의 패스를 받은 마네는 리버풀의 두 번째 골이자 경기에 쐐기를 박는 골을 득점했다. 비야레알의 오프사이드 트랩을 깨는 완벽한 침투였다.

마네는 이 득점으로 새로운 기록을 달성했다. UCL 토너먼트에서만 14호골이다. 이는 코트디부아르를 넘어 아프리카의 레전드인 드로그바의 기록과 같다. 지난 2월 사우샘프턴전에서 자신의 프리미어리그(EPL) 106호골을 기록하며 드로그바를 제치고 EPL을 거쳐간 아프리카 선수들 중 가장 많은 득점을 올린 선수로 등극한 데에 이어 UCL에서도 또다시 드로그바와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됐다.

이번 시즌 내로 드로그바를 넘어설 가능성도 존재한다. 아직 4강 2차전이 남았고, 많은 사람들의 리버풀의 결승 진출을 예상하고 있다. 마네가 리버풀의 득점에서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4강 2차전, 혹은 결승전에서 득점을 터뜨린다면 드로그바를 넘어 아프리카 선수 역사상 UCL에서 가장 많은 득점을 올린 선수가 될 수 있다.

마네는 위기설이 제기된 직후 더 잘해졌다. 30대에 접어들며 경기력이 하락할 것이라는 예측도 있었고, 경쟁자들이 뛰어난 모습을 보여줬기 때문에 마네의 미래에 대해 관심이 쏠렸다.

하지만 위르겐 클롭 감독의 생각은 같았다. 영국 ‘미러’는 “마네의 경기력은 디오고 조타의 활약과 루이스 디아스가 합류하며 그의 미래에 대한 추측이 난무하자 더욱 무시무시하게 변했다. 조타와 디아스의 활약에도 불구하고 클롭 감독은 여전히 마네를 리버풀에 큰 성공을 가져다준 공격의 핵심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클롭 감독의 마네 사랑은 인터뷰에서도 드러난다. 클롭 감독은 “마네는 기계다. 그가 리버풀을 위해 한 일과 지금 하는 일들은 그를 ‘전설’의 반열에 올려 놓았다. 리버풀과 세네갈을 위해 자신이 할 수 있는 최고의 수준으로 뛰고 있다. 흥미로운 점은 마네가 나이를 먹을수록 더 잘해지고 있다는 것이다. 그의 나이인 서른 살은 그저 숫자에 불과하다”라며 마네를 칭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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