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포투=김환]

바르셀로나의 우스만 뎀벨레가 잔류할 가능성이 생겼다.

유럽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시오 로마노는 28일(한국시간) 자신의 SNS에 “뎀벨레의 에이전트와 바르셀로나가 미팅을 갖는다. 뎀벨레는 더 좋은 조건을 제안받았기 때문에 바르셀로나에 남는 것이 금전적 손해라는 것을 알지만, 사비 에르난데스 감독과 지내는 것이 행복해 해결책을 찾을 예정이다”라고 했다.

2017년 여름 바르셀로나에 합류했다. 바르셀로나가 어린 나이에도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에서 뛰어난 활약을 펼치며 공격의 핵심으로 자리잡은 뎀벨레의 재능을 알아봤다. 당시 뎀벨레를 영입하기 위해 바르셀로나가 지불한 이적료는 무려 1억 500만 유로(약 1,401억). 옵션까지 더해지면 1억 4,500만 유로(약 1,935억)라는 천문학적인 금액이 탄생한다.

2천억 원에 가까운 이적료를 지불한 만큼, 바르셀로나가 뎀벨레에게 거는 기대는 컸다. 하지만 뎀벨레는 잦은 부상으로 인해 많은 경기를 소화하지 못했고, 출전한 경기에서도 그저 그런 모습을 보였다. 레알 마드리드에 에당 아자르가 있다면 바르셀로나에는 뎀벨레가 있었다.

뎀벨레의 기록은 처참했다. 지난 시즌까지 뎀벨레는 119경기에 출전해 30골 20도움을 기록했다. 심지어 119경기 중 선발로 출전한 경기는 80경기에 불과하다. 그만큼 뎀벨레는 바르셀로나에서 ‘먹튀’ 취급을 받았고, 팬들도 뎀벨레를 싫어하게 됐다.

이번 시즌은 다르다. 많은 사람들이 사비 에르난데스 감독이 부임하며 뎀벨레를 처분할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사비 감독은 뎀벨레를 중용했다. 이후 뎀벨레는 살아나기 시작했고, 2022년 들어서는 유럽에서 뛰는 선수들 중 가장 많은 도움을 기록하기도 했다.

뎀벨레는 1월에 영입된 피에르-에메릭 오바메양, 페란 토레스와 함께 공격 편대를 이뤘고, 뎀벨레의 활약에 오히려 주전으로 기용될 것이라 예상됐던 아다마 트라오레가 설 자리가 사라질 정도였다.

이젠 재계약설까지 나올 정도였다. 하지만 후안 라포르타 회장과의 대화에 진전이 없다는 것이 알려졌고, 결국 뎀벨레는 바르셀로나를 떠나는 듯했다. 특히 파리 생제르맹(PSG)이 킬리안 음바페가 떠날 것에 대비해 뎀벨레를 노리고 있었다.

뎀벨레가 마음을 돌렸다. 만약 자유 계약(FA) 신분으로 다른 팀에 합류하게 되면 높은 주급을 받을 수 있는 것은 당연한 일이었다. 하지만 로마노의 주장에 따르면 뎀벨레는 자신을 믿고 기다려 준 사비 감독에게 감사를 표하기 위해 금전적 손해를 감수하더라도 바르셀로나에 남고 싶어하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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