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포투=백현기]

토트넘 훗스퍼의 감독이었던 누누 에스피리투 산투 감독이 번리와 연결되고 있다.

영국 매체 ‘데일리 메일’은 “과거 토트넘의 감독이었던 누누 에스피리투 산투 감독이 션 다이치 감독이 경질된 번리의 감독 자리에 새 후보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고 전했다.

번리는 지난 15일 성명에서 “션 다이치 감독과 이안 완 수석코치, 스티븐 스톤 코치와 빌리 머서 코치 등 코치진들과 결별했다”고 밝혔다. 번리는 다이치 감독을 경질하기 전까지 리그에서 5경기 1승 4패를 기록하며 부진을 겪었다. 이번 시즌 번리는 강등권에서 헤어나오지 못 했던 번리는 결국 다이치 감독을 경질하는 결정을 내렸다.

경질 이후 효과는 즉각 나오고 있다. 다이치 감독이 물러난 후 번리 U-23 팀의 감독이었던 마이클 잭슨이 번리의 지휘봉을 잡고 있는데 최근 3경기에서 2승 1무를 기록하고 있다. 번리는 지난 24일 울버햄튼전에서 1-0 승리를 거둔 후 승점 31점을 기록하며 강등권에서 벗어나 17위로 도약했다.

차기 감독 후보로 누누 산투 감독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 누누 감독은 직전 커리어였던 토트넘에서 팀을 잘 이끌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2021년까지 울버햄튼을 성공적으로 이끌었지만, 2021-22시즌이 시작될 때 토트넘의 감독으로 부임해 리그에서 5승 5패를 기록하며 경질됐다. 그의 뒤를 이어 지난해 11월 안토니오 콘테 감독이 토트넘 감독 자리를 맡고 있다.

누누 감독은 토트넘 팬들에게는 좋지 않은 기억으로 남아 있다. 지난해 10월 그가 경질되기 직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경기에서 0-3으로 패한 후 토트넘 팬들은 누누 감독의 수비 축구에 대한 불만을 폭발했고, 공격 전술에서 세부적인 면이 부족하다는 비판을 쏟아냈다.

번리 감독의 후보로 오르내리면서 다시 EPL 감독직을 맡을 가능성이 커졌다. 특히 번리는 4-4-2 포메이션을 기반으로 두 줄 수비를 구사하면서 선이 굵은 롱패스 위주의 축구를 구사하기 때문에 누누 감독의 수비 축구와 결이 맞다는 분석도 나온다.

누누 감독이 번리를 이끌게 된다면 가장 급선무 과제는 강등권 탈출이다. 현재 번리는 이번 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승점 31점을 기록하며 17위에 위치해 있다. 지난 울버햄튼과의 경기에서 승리하며 겨우 강등권을 벗어났지만, 18위 에버턴(승점 29)이 아직 한 경기를 덜 치렀기 때문에 계속 강등권 싸움을 해야하는 상황이다. 토트넘에서 실패를 맛본 누누 감독이 번리 감독으로 부임해 팀과 함께 반등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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