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포투=백현기]

바르셀로나가 홈에서 부진하고 있다. 최근 홈에서 치른 10경기 동안 패배가 무려 세 경기나 된다.

바르셀로나는 25일 오전 4시(한국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 위치한 캄프 누에서 열린 2021-22시즌 스페인 라리가 21라운드(순연경기)에서 라요 바예카노에 0-1로 패했다. 이로써 바르셀로나는 승점 63점에 머무르며 3위 세비야와 승점 동률을 유지했다.

바르셀로나는 4-3-3 포메이션을 들고 나왔다. 오바메양, 페란 토레스, 뎀벨레가 최전방에 섰고, 가비, 부스케츠, 더 용이 중원을 구축했다. 백4는 알바, 가르시아, 아라우호, 데스트가 나섰고 골키퍼 장갑은 테어 슈테겐이 꼈다.

바르셀로나는 경기 초반 일격을 맞았다. 전반 7분, 한번에 넘어온 크로스를 알바로 가르시아가 받아놓고 오른발로 마무리했다. 이후 바르셀로나는 반격에 나섰다. 최전방의 오바메양과 페란 토레스, 뎀벨레가 위치를 바꿔가며 상대 수비를 괴롭혔다.

운이 따르지 않았다. 바르셀로나는 전반 42분, 코너킥 상황에서 흘러나온 공을 가비가 오른발로 슈팅을 날렸지만 크로스바를 맞고 나왔다. 후반에도 바르셀로나는 맹공을 이어갔고, 최근 폼이 좋은 뎀벨레를 활용한 오른쪽 공격이 활발하게 전개됐다.

라요 바예카노의 저항이 거셌다. 라요 수비진들은 백4를 단단하게 확보한 후, 미드필더들까지 페널티 박스 안으로 들어오며 수비에 가담했다. 바르셀로나는 루크 더 용과 아다마 트라오레를 투입하며 분위기 반전을 꾀했지만, 역부족이었다. 결국 바르셀로나는 0-1로 패했다.

바르셀로나는 이날 패배로 홈에서 치른 최근 세 경기에서 3연패를 기록했다. 지난 15일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8강전에서 프랑크푸르트를 상대로 패한 것을 시작으로, 19일 카디스와의 리그 경기 그리고 이번 라요 바예카노전에서 연달아 패하며 10경기 동안 3패를 기록하는 수모를 겪었다.

사비 감독은 경기 패배 후 기자회견에서 “이것이 우리의 현실이고, 받아들여야 한다. 우리는 현재 어려운 상황에 있다. 바르셀로나는 여전히 챔피언스리그 진출 안정권에 있지만, 상황이 복잡하다. 계속 싸워야만 한다”고 말했다.

바르셀로나는 현재 리그 2위를 기록 중이다. 레알 마드리드가 승점 78점으로 압도적인 선두를 달리고 있고, 이어 바르셀로나가 승점 63점으로 2위에 위치해 있다. 하지만 안심하기는 이르다. 3위 세비야는 승점 63점, 4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승점 61점으로 4위를 기록하고 있기 때문이다. 언제든지 순위가 바뀔 수 있다.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을 향한 경쟁이 뜨거워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