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포투=김환]

유벤투스와 이탈리아의 레전드 알레산드로 델 피에로가 후배 파울로 디발라에게 조언을 건넸다.

델 피에로는 명실상부 유벤투스의 레전드다. 유벤투스에서만 705경기에 출전해 290골 140도움을 올린 델 피에로다. 델 피에로가 유벤투스에서 남긴 기록은 클럽 역대 최다 출장과 최다 득점이기도 하다.

또한 델 피에로의 현역 시절 등번호는 10번으로, 디발라가 유벤투스에서 달고 뛰었던 번호와 동일하다. 디발라가 처음으로 등번호 10번을 배정받았을 때, 델 피에로는 10번의 계보를 이을 디발라를 직접 칭찬하며 애정을 보여주기도 했다. 자신의 친정팀, 그리고 10번의 계보를 이은 등번호 후배에게 델 피에로가 이적에 대한 조언을 했다.

디발라는 이번 시즌을 끝으로 유벤투스를 떠날 예정이다. 자유 계약(FA) 신분이 되는 디발라는 유벤투스와 재계약을 맺지 않았고, 이대로 여름 이적시장에서 다른 팀으로 이적하는 것이 유력하다. 토트넘 훗스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아스널, 바르셀로나, 인터 밀란 등 여러 팀들이 이적료 없이 영입할 수 있는 디발라에 관심을 갖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하지만 델 피에로는 디발라가 토트넘과 아스널을 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확히는 프리미어리그(EPL)로 가지 말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EPL은 다른 리그들에 비해 선수들 사이의 몸싸움이 잦고, 거친 파울이 자주 나오는 편이다. 또한 심판진들도 파울에 관대하기 때문에 처음 EPL에 입성해 이런 분위기에 적응하지 못하는 선수들이 생기기도 한다.

디발라가 신체적으로 뛰어난 편은 아니다. 디발라의 프로필은 177cm 75kg로 키나 덩치가 크다고 할 수 없다. 물론 신체 밸런스가 좋은 편이라 몸싸움에서 크게 밀리지 않는 모습을 보였지만, EPL에서도 통할 것이라는 보장은 없다.

델 피에로도 이런 부분을 걱정했다. 델 피에로는 이탈리아 ‘스카이 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스페인 라리가와 같은 리그가 디발라에게 어울릴 것이다. 잉글랜드나 프랑스처럼 신체적으로 더욱 거친 경기가 펼쳐지는 곳에서는 리오넬 메시도 어려움을 겪었다. 디발라는 스페인이나 이탈리아에서 더욱 잘 할 것”이라고 말했다.

델 피에로의 추천대로 최근 디발라와 가장 강하게 연결되는 팀들은 모두 스페인과 이탈리아 팀들이다. 라리가의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세리에A의 인터 밀란이 디발라를 강력하게 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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