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포투=이종관]
일본 축구계에 충격적인 사건이 터졌다. 한 팀에서 23년을 뛴 ‘레전드’ 선수가 팬의 아내와 불륜을 저질렀다.
사건의 당사자는 일본 J2리그(2부리그)에 소속된 반포레 고후의 ‘레전드’ 야마모토 히데오미다. 1980년생의 수비수인 그는 제프 유나이티드 유스에서 성장해 지난 1999년, 1군 무대에 데뷔했다. 하지만 3년간 4경기 출전에 그쳤고 2003년에 고후 유니폼을 입었다.
이후 현재까지 고후 소속으로만 선수 생활을 이어갔다. 2012년엔 팀의 주전 수비수로 활약하며 팀의 J2리그 우승을 이끌었고, 2022시즌엔 산프레체 히로시마와의 천황배 결승전에서 승부차기 마지막 키커로 나서 성공시키며 우승을 결정짓기도 했다. 고후에서의 통산 기록은 646경기 14골 13도움.
45세인 현재까지도 현역 생활을 이어가고 있는 히데오미. 최근에 그와 관련된 충격적인 사건이 터져 일본 축구계를 떠들썩하게 하고 있다. 일본 ‘야후’는 18일(이하 한국시간) “히데오미는 아내와 세 자녀를 둔 가장이다. 하지만 작년 겨울부터 여성 A 씨와 불륜 의혹에 휩싸였다. A 씨 역시 두 자녀를 둔 기혼자다. 두 사람은 ‘라인’으로 자주 연락을 주고받으며 꽤나 긴밀한 관계를 유지해왔다. 타이밍이 맞지 않아 만나지 못했을 때는 서로에게 ‘보고 싶어’라는 메시지를 주고받을 정도였다. 또 A 씨가 ‘지금 샤워 중’이라는 메시지를 보냈을 때, 히데오미는 ‘샤워하는 모습을 훔쳐보고 싶은데요’와 같은 다소 노골적인 메시지를 남기기도 했다”라고 보도했다.
더욱 충격인 것은 여성 A 씨의 남편이 고후의 서포터였다는 사실이다. 매체는 “A 씨의 남편 B 씨는 고후의 홈 경기를 빠짐없이 보러 갈 정도의 열성적인 서포터였다. A 씨와 B 씨는 이 일을 계기로 현재 이혼 조정 중이다. B씨는 이번 일이 발생한 이후부터 경기장에 갈 수 없게 됐다. 일본 축구 팬들은 한 팬의 가정을 무너뜨려 놓고 아무렇지 않은 얼굴로 경기를 하고 있는 히데오미에게 분노를 느끼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해당 논란이 일자 고후 구단은 히데오미를 일시적으로 팀에서 제외했다. 고후는 19일,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히데오미 선수 본인으로부터 구단에 피해가 가지 않도록 자진하여 활동을 중지하고 자숙하겠다는 요청이 있었다. 따라서 금일(19일)부터 히데오미는 팀에서 제외된다”라고 공식 발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