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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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이종관]

아마노 준이 잔류 소감을 전했다.

요코하마 F.마리노스는 9일 오후 2시(한국시간) 일본 교토에 위치한 상가 스타디움 by KYOCERA에서 열린 2025시즌 일본 J1리그(1부리그) 36라운드에서 교토 상가에 3-0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요코하마 F.마리노스는 리그 종료 2경기를 놔두고 잔류에 성공했다.

리그 우승을 노리던 교토 상가를 상대로 완승을 거둔 후 잔류를 확정한 요코하마 F.마리노스다. 전반 35분, 타니무라 카이나의 선제골을 시작으로 후반 27분과 추가시간 2분, 각각 아마노와 우에나카 아사히가 골망을 흔들었다. 경기 최종 스코어는 3-0. 요코하마 F.마리노스의 완승이었다.

올 시즌 내내 치열한 강등권 싸움을 벌인 요코하마 F.마리노스였지만 리그 종료 두 경기를 앞두고 참사를 막았다. 일본 J1리그(1부리그)는 18위부터 20위까지 별도의 승강 플레이오프를 치르지 않고 J2리그(2부리그)로 강등된다. 이날 승리로 요코하마 F.마리노스는 승점 40점과 함께 나고야 그램퍼스를 제치고 리그 16위로 올라섰고 잔여 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잔류를 확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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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K리그에서 활약했던 아마노가 주요한 역할을 했다. 이날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한 아마노는 후반 21분에 조르디 크룩스를 대신해 그라운드를 밟았고 1-0으로 앞선 후반 27분에 왼발 슈팅으로 추가골을 기록했다. 축구통계매체 ‘소파스코어’에 따르면 24분을 소화한 아마노는 볼터치 10회, 슈팅 3회, 유효슈팅 2회, 키패스 1회, 크로스 성공률 50%(2회 중 1회) 등을 기록했고 매체는 그에게 양 팀 통틀어 세 번째로 높은 평점인 7.7점을 부여했다.

아마노는 K리그 팬들에게도 익숙한 인물이다. 울산 현대(現 울산 HD), 전북 현대에서 활약했기 때문. 지난 2022년에 임대로 울산 유니폼을 입은 아마노는 홍명보 감독의 신임을 꾸준하게 얻으며 주전 미드필더로 활약했다. 울산에서의 통산 기록은 38경기 12골 2도움. 그의 활약에 힘입어 울산 역시 2022시즌에 K리그 왕좌에 오르며 17년 만의 한을 풀었다.

전북에서의 활약은 다소 아쉬웠다. 울산 완전 이적 이야기까지 오가고 있는 상황에서 돌연 전북행을 택하며 홍명보 감독에게 공개적으로 저격을 당하기도 했던 그는(당시 홍명보 감독은 “아마노는 내가 아는 일본 선수 중 최악이다. 우리 팀의 일본인 코치도 그를 부끄러워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아쉬운 활약을 이어가며 자존심을 구겼다. 이후 전북과의 임대 계약을 종료, ‘친정 팀’ 요코하마 F.마리노스로 돌아와 커리어를 지속하는 중이다.

올 시즌, 로테이션 자원으로 활용됐던 아마노. 팀의 잔류를 이끈 후 소감을 전했다. 일본 ‘더 요코하마 익스프레스’에 따르면 아마노는 “경기 중에는 잔류를 생각하지 않고 경기에만 집중했다. 경기가 끝난 후 팬들의 환호, 감독의 표정 등을 보면서 ‘정말 해냈구나’라는 성취감을 느꼈다. 이전까지 좀처럼 팀에 힘이 되지 못해 답답하고 속상했다. 마지막 3~4경기에서 잔류에 기여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고, 연습 때부터 스스로에게 집중하며 최선을 다해왔다. 그것이 결과로 나타나서 다행이고, 동시에 이대로는 안 되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나 자신에게도, 팀 전체에게도 힘든 시간이었지만 팬들과 함께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었다”라고 말한 것으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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