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포투=이종관(천안)]

홍명보 감독이 정한 11월 A매치의 우선적인 목표는 승리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14일 오후 8시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볼리비아와 11월 A매치 친선경기를 치른다. 한국의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은 22위이고, 볼리비아는 76위다.

지난 브라질, 파라과이와의 10월 A매치에서 1승 1패를 기록한 홍명보호. 이제는 남미, 아프리카의 ‘다크호스’ 볼리비아와 가나를 상대한다. 올해 마지막 A매치를 앞둔 홍명보 감독은 ‘캡틴’ 손흥민을 포함해 김민재, 이강인, 이재성 등 핵심 자원들을 대거 차출했다. 또한 부상으로 오랜 기간 소집되지 못했던 조규성, 지난해 9월 이후 소집되지 않았던 권혁규도 오랜만에 이름을 올렸다.

목표는 오로지 승리다. 1일차 훈련을 앞둔 홍명보 감독은 “지난 10월 이후에 긴 시간이 지나지 않았다. 전술적인 무언가를 새롭게 한다기보다는 지난 경기를 분석해 장단점을 파악해서 이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올해 마지막 평가전인 만큼 결과도 중요하다. 우선 우리가 가지고 있는 플랜대로 가면서 결과를 얻어야 한다. 그것에 중점을 두고 준비할 예정이다”라며 소감을 전했다.

결과에 대한 중요성을 계속해서 강조했다. 홍명보 감독은 이번 A매치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일단은 결과다. 사실 두 경기에서 목표를 이루거나 이루지 못하는 것이 중요한가? 본선까지는 7개월이 남았고 이번 두 경기는 하나의 과정이다. 우선 2포트 안에 드는 것이 가장 시급하다. 거기에 들어갈 수 있게 승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오랜만에 대표팀에 소집된 조규성에 대해선 조심스러운 입장을 밝혔다. 이에 홍명보 감독은 “조규성 선수는 이미 부상을 많이 회복했다. 피지컬적인 측면은 많이 준비가 되어 있는 상황이다. 다만 경기 감각이 문제다. 내년 3월에 소집하는 것은 늦다고 판단했고 이 시기에 대표팀에 소집해 기운을 줘야겠다고 생각했다. 경기 감각적인 부분은 뛰지 못한 기간이 길기 때문에 빠르게 올라오는 것이 어려울 것이다. 그래도 대표팀에 소집돼서 우리가 도와줄 수 있는 부분은 최대한 도와주면서 더 나은 위치에서 시즌을 치를 수 있게끔 하는 것이 목적이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조규성 선수에게 많은 것을 기대하지는 않았으면 좋겠다. 선수에게도 부담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그래도 대표팀에 소집돼서 우울했던 시간들을 벗어나고 다시 소속 팀에 돌아가 좋은 모습을 보여줬으면 좋겠다. 출전 시간을 정확히 말할 수는 없지만 선수 본인과 이야기를 해 이해를 구할 생각이다”라고 덧붙였다.

[홍명보 감독 일문일답 전문]

-11월 A매치 앞둔 소감?

지난 10월 이후에 긴 시간이 지나지 않았다. 전술적인 무언가를 새롭게 한다기보다는 지난 경기를 분석해 장단점을 파악해서 이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올해 마지막 평가전인 만큼 결과도 중요하다. 우선 우리가 가지고 있는 플랜대로 가면서 결과를 얻어야 한다. 그것에 중점을 두고 준비할 예정이다.

-천안축구센터에서 첫 소집을 가졌는데?

이전에 한 두 번 정도 온 적이 있는데 정리가 많이 되어 있는 것 같다. 2001년에 파주 NFC를 처음 왔을 때의 기억이 연상된다. 굉장히 영광스럽다. 이곳은 한국 축구의 미래 문화가 형성되는 곳이다. 우리가 그런 책임감을 가지고 첫 훈련부터 잘 나아갈 수 있도록 하겠다.

-이동경과 백승호가 부상으로 제외됐는데?

고민거리다. 축구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중원이라고 생각하는데 최종 예선을 뛰었던 선수들이 거의 없는 상황이다. 3일 동안 최선을 다하고 선수들과 집중력 있게 소통하면서 준비해야 할 것 같다.

-조규성이 부상에서 복귀했는데?

조규성 선수는 이미 부상을 많이 회복했다. 피지컬적인 측면은 많이 준비가 되어 있는 상황이다. 다만 경기 감각이 문제다. 내년 3월에 소집하는 것은 늦다고 판단했고 이 시기에 대표팀에 소집해 기운을 줘야겠다고 생각했다. 경기 감각적인 부분은 뛰지 못한 기간이 길기 때문에 빠르게 올라오는 것이 어려울 것이다. 그래도 대표팀에 소집돼서 우리가 도와줄 수 있는 부분은 최대한 도와주면서 더 나은 위치에서 시즌을 치를 수 있게끔 하는 것이 목적이다.

-최전방 스트라이커 조규성, 오현규의 활용 방안?

조규성 선수가 가지고 있는 특성은 모두가 아실 것이라 생각한다. 다만 많은 것들을 기대하시지는 않았으면 좋겠다. 선수에게도 부담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그래도 대표팀에 소집돼서 우울했던 시간들을 벗어나고 다시 소속 팀에 돌아가 좋은 모습을 보여줬으면 좋겠다. 출전 시간을 정확히 말할 수는 없지만 선수 본인과 이야기를 해 이해를 구할 생각이다. 오현규 선수는 현재 대표팀 자원 중 소속 팀에서 가장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다. 손흥민, 조규성, 오현규, 황희찬 선수 모두 우리가 상대에 따라서 최전방에 기용할 수 있는 자원들이다. 특히 손흥민과 황희찬 선수는 측면도 가능하기 때문에 그런 다양한 옵션을 활용해 잘 준비할 생각이다.

-천안축구센터 건립이 대표팀에게 어떤 의미를 가지는지?

이전까지는 우리가 호텔 생활을 하면서 이동을 하다 보니 어려운 부분들이 있었다. 축구센터의 장점은 선수들이 조금 더 편안하게 휴식하고 집중력 있게 훈련할 수 있다는 것이다. 훈련장 상태도 선수들이 충분히 만족할 수 있을 것이다. 식사는 아직 먹어보지 않아서 나중에 따로 이야기하겠다(웃음).

-11월 A매치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이 있다면?

일단은 결과다. 사실 두 경기에서 목표를 이루거나 이루지 못하는 것이 중요한가? 본선까지는 7개월이 남았고 이번 두 경기는 하나의 과정이다. 우선 2포트 안에 드는 것이 가장 시급하다. 거기에 들어갈 수 있게 승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권혁규, 조규성 등 새롭거나 오랜만에 보는 얼굴들이 조금씩 발탁되고 있다. 기대하는 부분이 있다면?

큰 틀은 정해졌지만 세부적인 것은 정해지지 않았다. 어떤 선수에게든 기회는 열려있다. 지금 같은 일이 내년 6월에 벌어지지 않는다고 장담할 수 없다. 이런 상황에서 경기를 준비하면서 좋은 공부를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다만 걱정스러운 부분은 월드컵 본선에서 역할을 해줘야 하는 자원이 부상으로 경기에 나서지 못하는 상황이다. 그런 부분을 우리 선수들이 잘 생각해서 스스로 관리를 해주면 좋겠다.

-양민혁 재발탁 배경?

소속 팀에서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다. 또 우리가 부족했던 포지션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는 중이다. 예전에 우리가 주문했던 부분을 소속 팀에서 잘 보여주고 있다고 판단했고 그래서 발탁을 결정했다.

-11월 A매치와 월드컵 본선의 연관성?

10월과 마찬가지로 이번 경기 역시 본선과 같은 선상이다. 본선 전까지 공식적으로는 4경기가 남았는데 선수들의 자신감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