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포투=이종관]
2010년대 중반, 중동 축구계의 천재 미드필더로 불렸던 오마르 압둘라흐만이 현역 은퇴를 선언했다.
1991년생, 아랍에미리트(UAE) 국적의 압둘라흐만은 본래 ‘빅클럽’들이 주목하던 미드필더 자원이었다. 자국 알 아인 유스에서 성장한 그는 지난 2008년에 프로 커리어를 시작했다. 그리고 약 11년간 198경기에 출전해 52골 91도움을 올리며 팀의 ‘레전드’로 자리매김했다.
당연스럽게도 유럽 ‘빅클럽’들의 입질이 있었다. 특히 맨체스터 시티가 그에게 깊은 관심을 보였고 영입 단계까지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비자 문제로 인해 이적은 무산, 중동에서 커리어를 이어간 압둘라흐만이다.
2018년엔 그가 유년기를 보냈던 사우디아라비아의 알 힐랄로 둥지를 옮겼다. 하지만 활약은 기대 이하였다. 시즌 초부터 십자인대 부상을 당했고 1년간 6경기 출전에 그친 채 시즌을 마감했다.
이후 1년 만에 UAE로 돌아와 알 자지라, 샤바브 알 아흘리, 알 와슬 등을 거치며 커리어를 이어간 압둘라흐만. 34세의 비교적 이른 나이로 현역에서 은퇴한다. 중동 축구 소식을 전하는 ‘걸프 투데이’는 6일(한국시간) “UAE 국가대표팀의 스타이자 알 아인, 알 자지라, 샤바브 알 아흘리, 알 와슬 등에서 활약한 압둘라흐만이 34세의 나이로 축구계 은퇴를 발표했다. 눈부신 활약과 수많은 부상으로 점철된 그의 찬란한 선수 생활이 이제 막을 내렸다”라고 보도했다.
압둘라흐만은 자신의 SNS에 “오늘, 사랑과 감사의 마음으로 오랜 세월 동안 이어져 온 아름다운 여정을 마무리하며 축구 선수로서의 은퇴를 발표한다. 이 여정은 많은 도전과 성취로 가득했으며, 헌신적인 팬들의 지지와 노력 위에 세워졌다. 내 커리어 내내 신뢰와 큰 지원을 보내주신 하자 빈 자이드 알 나하얀 알 아인 회장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또 위대한 구단에서 수많은 우승과 성취를 함께했던 알 아인 구단과 충성스러운 팬들에게도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오늘, 내 인생의 아름다운 한 장을 덮고 새로운 여정을 시작한다”라며 은퇴 소감을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