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포투=정지훈(울산)]

기분 좋은 승리와 함께 잔류에 가까워진 울산이다. 그러나 경기 막판 이동경의 부상 소식이 전해졌고, 노상래 감독 대행도 고마움과 미안함을 동시에 전했다.

울산 HD는 9일 오후 4시 30분 울산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36라운드에서 수원 FC에 1-0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울산은 승점 44점이 됐고, 10위 수원과 승점차를 5점으로 벌리며 잔류에 파란불을 켰다. 반면 수원은 리그 5경기 무승의 부진에서 탈출하지 못했고, 잔류에 빨간불이 켜졌다.

경기 후 노상래 감독 대행은 “쉽지 않은 경기였지만, 과정보다는 결과가 중요한 경기였다. 힘들긴 했지만 우리 선수들이 실점하지 않고, 끝까지 팀으로 싸워줘서 고맙게 생각한다. 아쉬운 부분보다는, 극복해준 선수들에게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며 소감을 밝혔다.

이날 울산은 경기 시작 15분 만에 22세 자원인 윤재석과 백인우를 빼고, 엄원상과 이청용을 투입하며 빠르게 변화를 줬다. 수원에 주도권을 내준 상황에서 계획된 교체였고, 결국 흐름을 바꾸며 승리를 따낼 수 있었다.

이에 대해 노상래 대행은 “계획된 교체다. 엄원상, 이청용 선수에게 미리 이야기를 했다. 시간을 많이 소화해야 한다고 했다”고 답했다.

기분 좋은 승리였지만, 후반 막판 이동경이 부상을 당한 것은 아쉬웠다. 경기 종료 후에는 숨을 쉬는 것도 힘들어 할 정도로 고통이 심했고, 갈비뼈 부상으로 확인됐다. 결국 구급차를 타고 병원으로 호송됐다.

노상래 대행은 “추가골을 넣을 수 있는 상황이었는데, 이동경 선수가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뛰었다. 그러다가 부상을 당했다. 병원을 가야 하는 상황이고, 검사를 해봐야 한다. 감독으로서 팀을 위해 싸워줘서 고맙게 생각한다. 큰 부상이 아니었으면 하는 마음이다. 부상 부위는 오른쪽 갈비뼈다”고 답했다.

이어 “교체 카드를 다 활용한 상황이었다. 의무 팀과 신속하게 이야기하기에는 어려웠지만, 부상이 조금 심한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교체를 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었기에 끝까지 참고 뛰었던 것 같다. 이동경 선수에게 미안하고, 감사하다”며 고마움과 미안함을 동시에 전했다.

저작권자 © 포포투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