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포투=정지훈(울산)]
울산을 구해낸 선방쇼였다. 경기 후 조현우는 “제가 굉장히 존경하는 분에게 전화가 왔었다. 굉장히 큰 힘이 됐다”면서 고마움을 전했지만, 구체적으로 누구인지는 밝히지 않았다.
울산 HD는 9일 오후 4시 30분 울산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36라운드에서 수원 FC에 1-0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울산은 승점 44점이 됐고, 10위 수원과 승점차를 5점으로 벌리며 잔류에 파란불을 켰다. 반면 수원은 리그 5경기 무승의 부진에서 탈출하지 못했고, 잔류에 빨간불이 켜졌다.
엄청난 선방쇼였다. 이날 울산이 승리했지만, 더 많은 슈팅을 가져간 쪽은 수원이었다. 울산은 9개의 슈팅에서 6개의 유효 슈팅을 만들었고, 수원은 16개의 슈팅에서 무려 13개의 유효 슈팅을 만들었다. 그러나 울산은 흔들리지 않았고, 조현우가 선방쇼를 펼치며 무실점 승리를 거둘 수 있었다.
경기 후 조현우는 공식 기자회견에서 자신이 존경하는 인물을 언급하며 고마움을 전했다. 그러나 구체적으로 이름과 메시지의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조현우는 “오늘 중요한 경기였다. 승리해서 기분이 좋다. 어제 전화 한 통이 왔었다. 그 분의 메시지가 컸다. 제가 굉장히 존경하는 분이다. 그 분 덕분에 좋은 선방이 나왔던 것 같다. 누구 인지 말씀드리기는 어렵다. 정말 큰 힘이 됐다는 말만 드리고 싶다. 저한테는 의미 있는 분이시다. 저도 그 분처럼 되고 싶었고, 누군가의 꿈이 되고 싶었다. 수원전을 준비하면서 많이 힘들었다. 이 자리에서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며 소감을 밝혔다.

[울산 HD 수문장 조현우 인터뷰]
-경기 소감
오늘 중요한 경기였다. 승리해서 기분이 좋다. 어제 전화 한 통이 왔었다. 그 분의 메시지가 컸다. 제가 굉장히 존경하는 분이다. 그 분 덕분에 좋은 선방이 나왔던 것 같다. 누구 인지 말씀드리기는 어렵다. 정말 큰 힘이 됐다는 말만 드리고 싶다. 저한테는 의미 있는 분이시다. 저도 그 분처럼 되고 싶었고, 누군가의 꿈이 되고 싶었다. 수원전을 준비하면서 많이 힘들었다. 이 자리에서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
-강등에 대한 부담감
이 부담감을 빨리 끝내고 싶었다. 승리해서 기분이 좋지만, 이동경 선수가 부상을 당해 속상하기도 하고, 걱정도 된다. 에릭과 고승범도 부상이 있는데 빨리 돌아왔으면 좋겠다.
-수비진과 소통
워낙 경험이 많은 선수들이다. 특별하게 이야기한 것은 없다. 항상 싸박 선수 때문에 힘들었다. 잘 대비하자고 이야기를 했다. 중요한 경기에서 저의 선방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중요한 경기에서 승점 3점을 얻어서 기분이 좋다.
-오프사이드 득점 취소
일대일 상황이 됐을 때, 골을 먹을까봐 두려웠다. 하늘이 무너지는 것 같았다. 간절했다. 오프사이드가 되기를 바랐다. 싸박 선수는 아쉽겠지만, 저는 굉장히 기분이 좋았다.
-베스트11
매년 늘 좋은 선수가 나온다. 올해도 꾸준하게 최선을 다했지만, 훌륭한 다른 선수들도 많았다. 개인상보다는 오로지 팀만 생각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