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포투=이종관]
박일규가 요코하마 F.마리노스를 구했다.
요코하마 F.마리노스는 9일 오후 2시(한국시간) 일본 교토에 위치한 상가 스타디움 by KYOCERA에서 열린 2025시즌 일본 J1리그(1부리그) 36라운드에서 교토 상가에 3-0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요코하마 F.마리노스는 리그 종료 2경기를 놔두고 잔류에 성공했다.
올 시즌 내내 치열한 강등권 싸움을 벌이던 요코하마 F.마리노스. ‘4위’ 교토와의 일전에서 3-0 완승을 거두며 잔류에 성공했다. 전반 35분, 타니무라 카이나의 선제골을 시작으로 후반 27분과 추가시간 2분, 각각 아마노 준과 우에나카 아사히가 골망을 흔들었다. 경기 최종 스코어는 3-0. 요코하마 F.마리노스의 완승이었다.
모든 이가 팀의 잔류에 일조했지만 ‘일등공신’은 단연 골키퍼 박일규였다. 이날 선발 출전한 박일규는 풀타임을 소화하는 동안 안정적인 빌드업과 선방을 보여주며 팀의 클린시트 승리를 이끌었다. 축구통계매체 ‘소파스코어’에 따르면 이날 박일규는 볼터치 44회, 선방 8회, 런 아웃(골키퍼가 박스 밖으로 나와 공을 빼앗고 소유권을 획득하는 것) 100%(4회 중 4회), 리커버리 11회 등을 기록했고 매체는 그에게 양 팀 통틀어 최고 평점인 9.3점을 부여했다.
1989년생의 골키퍼 박일규는 본래 대한민국 국적을 소유한 재일교포였다. J2리그(2부리그), J3리그(3부리그) 등에서 활약했던 그는 지난 2019년에 요코하마 F.마리노스 유니폼을 입었다. 그리고 주전 골키퍼로 활약하며 전성기를 보냈다.
이후 사간 도스에서 약 5년간 커리어를 보내고 올 시즌을 앞두고 요코하마 F.마리노스로 돌아왔다. 지난 2022년엔 외국인 쿼터 문제로 인해 한국 국적에서 일본 국적으로 귀화를 하기도 했다. 올 시즌에 ‘친정 팀’ 요코하마 F.마리노스로 돌아온 그는 팀의 주전 골키퍼로 활약하며 자신의 건재함을 알리고 있다.
교토전이 끝난 후 박일규는 “드디어 마음이 놓인다. 오늘 승리하면 잔류가 확정되는 상황이었지만, 잔류보단 더 위의 순위를 바라보고 있었다. 어떤 축구를 하겠다는 것보다, 한 사람 한 사람이 그라운드에서 싸우고 혼을 담아 승리를 쟁취하려는 자세를 보이는 것이 중요했다. 그것이 오늘의 승리로 이어졌다고 생각한다. 동료들이 정말 자랑스럽다”라며 소감을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