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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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이종관]

귀화 선수와 관련해 서류를 위조한 혐의를 받고 있는 말레이시아 축구협회의 항소가 기각됐다. 이로써 김상식 감독의 베트남이 2027 아시아축구연맹(AFC) 사우디아라비아 본선행을 확정할 가능성도 한 층 더 높아졌다.

영국 ‘스포츠 바이블’은 4일(한국시간) “FIFA가 위조 문서 스캔들에 대한 말레이시아 축구협회의 항소를 기각했고 해당 선수 7명에 대한 출장 정지 징계를 내렸다”라고 전했다.

말레이시아는 현재 유럽 출신의 선수를 귀화시키는 과정에서 서류를 조작한 혐의를 받고 있다. 국제축구연맹(FIFA)이 공개한 보고서에 따르면 말레이시아는 스페인, 네덜란드, 브라질, 아르헨티나 등에서 태어난 7명의 선수를 귀화시키기 위해 이들의 조부모가 말레이시아 태생인 것처럼 출생 증명서를 조작한 것으로 드러났다. 베트남은 말레이시아와의 조별 리그 패배 이후 FIFA에 말레이시아 귀화 선수들의 자격에 이의를 제기했고, 그 결과 실제 조사 후 출생 증명서가 조작된 것이 밝혀졌다. FIFA의 징계가 확정될 경우, 해당 선수들이 뛴 3경기 결과가 몰수패 처리될 것이고 베트남이 조 선두로 올라서게 된다.

이에 말레이시아 축구협회는 FIFA에 공식적으로 항소했다. 하지만 FIFA는 해당 건에 대한 항소를 기각, 7명의 선수에 대한 1년 출전 정지 징계를 유지했다. 또한 말레이시아 축구협회에는 35만 프랑(약 6억 2,600만 원)의 벌금을 부과했다.

우선 말레이시아 축구협회는 이 사건을 스포츠 중재 재판소(CAS)로 끌고 갈 예정이다. 매체에 따르면 말레이시아 축구협회는 공식 성명을 통해 “FIFA가 항소 기각을 결정했다. 우리는 CAS에 항소하기 위한 다음 단계를 밟기 전에 FIFA에 서신을 보내 이번 결정에 대한 모든 세부 사항과 이유를 서면으로 요청할 것이다”라고 발표한 것으로 드러났다.

그러면서 매체는 “말레이시아 축구협회는 10일 안에 FIFA에 이유가 명시된 결정문을 요청할 수 있다. 그 후에는 CAS에 항소할 수 있는 21일의 기간이 주어지며, 이에 따라 항소를 진행할 예정이다”라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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