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포투=이종관]
쿠니모토 타카히로가 팀의 어린 선수들에게 일침을 날렸다.
쿠니모토는 2일(한국시간) 중국 ‘라이브 바’와의 단독 인터뷰에서 “축구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기본기다. 지금 중국 축구의 가장 큰 문제는 일부 선수들이 짧은 거리의 패스조차 정확하게 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일본 국적의 미드필더 쿠니모토가 K리그 무대를 밟은 것은 지난 2018년이었다. 우라와 레드 다이아몬드, 아비스파 후쿠오카 등을 거치며 커리어를 이어간 그는 별다른 활약을 펼치지 못했고 2018년에 경남FC에 입단했다. 그리고 엄청난 활약을 펼치며 전성기를 맞았다.
특유의 플레이 메이킹과 저돌성은 K리그에서 통하기에 충분했다. 경남이 K리그1으로 승격한 2018시즌, 김종부 감독의 신임을 전적으로 얻으며 팀의 핵심으로 활약했다. 2018시즌 최종 기록은 35경기 5골 2도움. 그의 활약에 힘입어 경남은 승격 첫 시즌 만에 K리그1을 2위로 마치며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진출에 성공했다.
활약은 계속됐다. 경남이 무너진 2019시즌에도 팀의 핵심 미드필더로 활약했다. 2019시즌 최종 기록은 28경기 2골 2도움. 이후 전북 현대로 둥지를 옮기며 K리그에서의 커리어를 이어갔다.
K리그1 최고의 팀 중 하나인 전북으로 이적한 쿠니모토. 첫 시즌인 2020시즌엔 다소 아쉬운 모습을 보여줬으나 2021시즌부터 다시 기량을 만개했다. 2021시즌 최종 기록은 34경기 8골 6도움. 특히 사실상 ‘챔피언 결정전’으로 불렸던 울산 현대(현 울산 HD)와의 리그 35라운드에서 일류첸코의 극적인 역전골을 어시스트하며 우승의 일등공신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하지만 2022시즌 도중에 K리그를 떠났다. 음주운전을 했기 때문. 결국 전북 구단은 쿠니모토와의 계약을 해지했고 포르투갈 카사 피아, 말레이시아 조호르 다룰 탁짐 등을 거치며 선수 생활을 지속했다.
지난 시즌에 중국 갑급 리그(2부리그) 랴오닝 톄런으로 이적한 그. 올 시즌, 압도적인 기량을 펼치며 팀의 슈퍼 리그(1부리그) 승격을 이끌었다. 특히 리그 27경기에 출전해 무려 14개의 도움을 올리며 올 시즌 ‘도움왕’이 매우 유력한 상황이다(리그 종료까지 1경기가 남은 가운데 2위보다 3개 많은 도움을 기록 중이다).
팀의 ‘주장’으로 승격을 이끌며 ‘제2의 전성기’를 맞은 상황. 그가 중국 축구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쿠니모토는 ‘라이브 바’와의 인터뷰에서 현시점 중국 축구의 가장 큰 문제점을 알려달라는 질문에 “기본기다. 팀의 몇몇 선수들은 짧은 거리의 패스도 성공시키지 못한다. 젊은 중국 선수들은 아직 기본기를 더 키워야 한다”라고 꼬집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