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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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김아인]

앙토니 마르시알이 멕시코에서 힘겨운 시간을 겪고 있다.

프랑스 '풋 메르카토'는 30일(한국시간) “멕시코에서도 마르시알의 상황은 점점 악화되고 있다. 여전히 무득점 행진을 이어가며, 그를 영입하기 위해 막대한 투자를 감행한 구단의 기대를 전혀 충족시키지 못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마르시알은 프랑스 출신이다. AS모나코에서 잠재력을 발휘하던 그는 2015년 여름 19세의 나이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이적했다. 당시 이적료는 6000만 유로(약 850억 원)로 세계 최고의 유망주로 불리면서 화려하게 프리미어리그(PL) 무대에 입성했다.

초반은 기대 이상이었다. 데뷔 시즌인 2015-16시즌에만 컵대회를 포함해 49경기에서 17골 8도움을 기록하며 맨유 공격의 핵심으로 자리 잡았다. 그러나 이후 그의 커리어는 내리막길로 접어들었다. 끊이지 않는 부상으로 결장과 부진이 이어졌다. 2023-24시즌에는 리그 13경기 1골로 사실상 전력 외 신세가 됐다. 해가 바뀌고 나서는 한 경기도 나서지 못했다. 결국 맨유와의 계약이 만료되면서 여름 이적시장에서 팀을 떠났다. 

3개월간 소속팀을 찾지 못하다 그리스행이 성사됐다. 영국 ‘미러'는 마르시알이 3년 계약을 맺으면서 보너스를 포함해 약 750만 파운드(약 130억 원)를 받게 됐다고 전했다. AEK는 물론 그리스 축구 역사상 최고 연봉이었다. 이적 직후 4경기 연속골을 터뜨리며 화려하게 부활했고, 현지 언론도 “마르시알이 다시 돌아왔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반짝 반등은 오래가지 않았고, 시즌 후반기 들어 또다시 부상이 겹치며 침묵이 이어졌다. 

결국 한 시즌 만에 아테네를 떠나 멕시코 리그 몬테레이로 이적했다. ‘레전드’ 세르히오 라모스와 한솥밥을 먹게 됐다. 2027년까지 계약을 맺었고, 맨유 출신인 만큼 특급 스타 대우를 받았다. 

그러나 아직까지 기대만큼의 모습은 나오지 않고 있다. 리그 7경기 중 선발은 2번에 불과했고, 한 골도 넣지 못하고 있다. 현지에서는 마르시알에 대한 기대가 실망감으로 바뀌기 시작했다면서 비판 여론을 쏟아내고 있다. 멕시코 'AS'는 “마르시알이 몬테레이의 흐름을 완전히 꺼뜨렸다. 팀은 지난 한 달간 급격히 하락세를 보이고 있으며, 최근 5경기 중 단 1승만 거뒀다. 이 시점은 공교롭게도 그가 합류한 시기와 겹친다”고 부진 원흉을 마르시알에게 돌리기도 했다.

조르디 게레로 수석코치는 “마르시알은 역습 상황에서 몇 차례 좋은 장면을 만들었다. 다만 팀 동료들의 움직임을 더 잘 파악해야 하며, 매일의 훈련 속에서 나아질 것이다. 플레이오프 단계에서는 더 나은 모습을 보여줄 거라 믿는다”고 마르시알을 감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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