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포투=이종관]
리오 퍼디난드가 제이미 캐러거를 저격했다. 카세미루에 대한 섣부른 비판 때문이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소식을 전하는 ‘유나이티드 인 포커스’는 28일(한국시간) “퍼디난드는 캐러거가 작년에 카세미루에 대한 섣부른 비판을 내뱉은 것에 대해 비판했다”라고 전했다.
‘월드클래스’ 미드필더 카세미루가 맨유 유니폼을 입은 것은 2022-23시즌이었다. 당시 레알 마드리드 소속이었던 그는 서른 줄에 다다른 나이에도 압도적인 피지컬과 활동량, 태클 능력을 보여주며 팀의 핵심으로 활약하고 있었다. 이러한 그에게 맨유는 무려 7,000만 파운드(약 1,100억 원), 5년 계약을 투자하며 미래를 그렸다.
시작은 좋았다. 에릭 텐 하흐 감독 체제에서도 핵심 역할을 소화한 카세미루는 3선에서 안정감 있는 모습을 보여주며 팀의 상승세를 이끌었다. 카세미루의 활약에 힘입어 맨유 역시 프리미어리그(PL) 3위, FA컵 준우승, 카라바오컵 우승이라는 호성적을 거두는데 성공했다. 2022-23시즌 기록은 53경기 7골 7도움.
그러나 지난 시즌을 기점으로 하락세를 걷기 시작했다. 시즌 초반부터 좋지 못한 경기력을 이어갔고 잦은 부상, 징계 등으로 많은 경기를 소화하지 못했다. 2023-24시즌 최종 기록은 32경기 5골 3도움.
지난 2024-25시즌은 더욱 입지가 좁아졌다. 특히 후벵 아모림 감독 부임 이후 불안정한 경기력을 보여주며 매각설이 돌기도 했다. 이러한 그의 부진을 보고 캐러거는 “올 시즌이 끝나는 대로 카세미루는 미국이나 사우디아라비아로 떠나야 할 것이다. 그는 이제 최상위 리그에서 뛰기엔 어려운 수준이 됐다. 이 자리를 떠나 다른 리그로 움직여야 한다”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하지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무대를 통해 180도 반전에 성공했다. 비록 맨유는 토트넘 홋스퍼에게 패배하며 UEL 우승에는 실패했으나 카세미루의 부활은 분명 고무적이었다. 또한 올 시즌에도 브루노 페르난데스와 팀의 중원을 책임지며 맨유의 상승세를 이끄는 중이다.
서서히 제 기량을 찾기 시작한 카세미루. 퍼디난드가 그를 옹호했다. 매체에 따르면 퍼디난드는 “캐러거가 카세미루에게 ‘프리미어리그를 떠나라’라고 말했던 것이 기억난다. 이런 말을 들으면 선수들은 자신감을 잃고 경기력도 떨어진다. 그의 발언은 너무 섣불렀고 이때까지 많은 것을 이룬 선수에게 매우 무례한 행동이었다”라며 캐러거를 공개적으로 저한 것으로 드러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