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ESPN F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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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김재연]

과거 바르셀로나 회장직을 역임했던 조안 가스파르트가 라민 야말을 옹호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지난 27일 오전 0시 15분(이하 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에 위치한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펼쳐진 스페인가 라리가 10라운드에서 바르셀로나에 2-1로 승리했다.

레알에게는 값진 승리였다. 이번 경기로 인해 최근 이어지고 있던 '엘 클라시코 4연패'를 끊어냈기 때문이다. 이러한 승리의 중심에는 킬리안 음바페와 주드 벨링엄이 있었다. 음바페는 전반 22분 벨링엄의 공간 패스를 받아 깔끔하게 선제골을 기록했다.

이후 전반 38분에 터진 페르민 로페스의 동점골로 맞춰진 균형을 벨링엄이 다시 깼다. 전반 43분 벨링엄이 본인에게 주어진 결정적인 찬스를 침착하게 마무리하면서 2-1로 다시 레알에게 리드를 안겼다. 이후 후반전에 음바페가 페널티킥(PK)을 실축했지만 레알은 경기를 주도하면서 바르셀로나 상대 4연패를 끊어냈다.

이날 경기는 경기 외적으로도 많은 관심을 모았다. 바르셀로나의 '2007년생 신성' 야말이 경기 전부터 레알에게 도발을 했기 때문. 그는 팟캐스트를 통해 공개된 인터뷰에서 "레알은 늘 (승리를) 훔치고 불평한다"라고 발언했다. 또한 본인의 인스타그램 스토리를 통해 레알 팬들을 겨냥하는 듯한 사진을 게재하기도 했다.

사진=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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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러한 야말의 도발이 무색하게 경기는 레알이 승리했고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의 분위기는 달아올랐다. 특히 레알의 선수들은 경기 전후로 야말을 자극했다. 영국 '스포츠 바이블'에 따르면 비니시우스 주니오르는 경기 도중 야말에게 "너는 항상 백패스만 하잖아"라고 조롱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경기 후 양 팀 선수들이 엉겨 붙으면서 '벤치 클리어링'과 같은 장면이 만들어지기도 했는데 이때도 야말이 중심에 있었다. 이에 대해 '스포츠 바이블'은 "다니 카르바할은 야말에게 '너는 말이 너무 많아. 지금 말해봐'라고 말하면서 충돌이 시작됐다. 이후 긴장감은 최고조에 달했다"라고 전했다.

사진=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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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사태에 대해 가스파르트 전 회장은 단호한 입장을 밝혔다. 영국 ‘트리뷰나’에 따르면 그는 “카르바할이 무슨 자격으로 야말에게 훈계하나? 이미 그의 시대는 끝났다. 야말의 발언이 그에게 향한 것도 아닌데 사과할 필요 없다”라고 발언했다.

또한 야말에게도 조언을 전했다. 이어서 가스파르트 전 회장은 “바르셀로나 팀은 선수 개인보다 위에 있다. 야말은 팬들의 기대를 저버려서는 안 된다. 그가 실제로는 18세에 불과하지만 본인이 30세 선수처럼 대우받고 있다는 것을 인식해야 한다”라고 따끔하게 충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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