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포투=김재연]
조슈아 지르크지가 임대 형태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떠날 전망이다.
영국 'TBR 풋볼'은 27일(한국시간) “맨유가 다가오는 겨울 이적시장에서 지르크지의 임대 이적을 승인할 의향이 있다. 지르크지는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을 앞두고 꾸준한 출전 시간 확보를 위해 떠나기를 원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지르크지는 2001년생 네덜란드 국적의 공격수다. 193cm라는 큰 키를 가졌으며, 헤더 경합 능력이 뛰어나지는 않지만 유연한 발기술과 좋은 오프더볼 움직임을 바탕으로 최전방과 처진 스트라이커 자리를 모두 소화할 수 있는 선수다.
바이에른 뮌헨의 유스 출신인 지르크지는 2019-20시즌부터 2년 간 1군 무대에서 17번의 출전 기회를 받을 만큼 유망했다. 그러나 뮌헨에서는 자리를 잡지 못했고 파르마와 안더레흐트를 거쳐 2022년 여름 볼로냐에 입단했다.
이후 기량이 만개했다. 첫 시즌 적응기를 거친 그는 직후 시즌 37경기에서 12골 6도움을 기록하면서 팀의 5위 돌풍에 기여했다. 공격 포인트가 많지는 않았지만 맨유는 그의 플레이스타일과 잠재력을 높게 평가하여 2024-25시즌을 앞두고 지르크지를 영입했다.

그러나 맨유에서의 성적은 실망스러웠다. 지난 시즌 49경기에 출전하여 7골 2도움에 그쳤다. 특히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에서 32경기 3골 1도움으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스트라이커 경쟁자였던 라스무스 호일룬과 합쳐도 리그 내 득점이 7골에 불과했고 맨유는 결국 지난 여름 이적시장에서 8,500만 유로(약 1,425억 원)를 투자하여 벤자민 세스코를 영입했다.
결국 입지가 크게 좁아졌다. 이번 시즌 공식전 5경기에서 90분밖에 기회를 받지 못했다. 후벵 아모림 감독은 지르크지를 기용하느니 마테우스 쿠냐를 제로톱으로 활용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 지르크지는 월드컵 출전을 위해 이적을 요청했고 맨유가 받아들인 것으로 보인다. 현재 호일룬은 맨유를 떠나 나폴리에서 6경기 4도움으로 맹활약하고 있는 가운데 지르크지도 ‘탈맨유 효과’를 누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