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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김아인]

최근 이청용의 골프 세리머니가 화제가 된 가운데 프리미어리그(PL)에서 같은 날 같은 시간대 열린 경기에서 두 선수가 골프 세리머니를 해 시선이 쏠린다.

지난 주말 프리미어리그 9라운드가 진행됐다. 26일 오후 11시(이하 한국시간)에 열린 경기 중 하나는 아스톤 빌라와 맨체스터 시티의 맞대결이었다. 빌라는 홈으로 맨시티를 불러들였고 1-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빌라는 시즌 초반 부진을 완전히 떨쳐내고 공식전 6경기 무패와 리그 4연승을 질주했다.

빌라의 깜짝 승리를 이끈 인물은 맷 캐시였다. 지난 시즌 부진했지만 맨시티는 리빌딩을 단행하고 엘링 홀란드의 득점 기세에 힘입어 공식전 9경기 무패를 달리고 있었다. 하지만 전반 19분 만에 캐시가 페널티 아크에서 볼을 잡고 강력한 중거리 슈팅을 골문에 꽂아넣으면서 먼저 앞서갔다. 캐시는 득점 직후 골프채를 잡고 스윙하는 시늉의 세리머니를 펼치며 득점을 기뻐했다. 이 골이 결승골이 되면서 빌라가 1-0 승리를 가져갔다.

얼마 지나지 않아 같은 시간 프리미어리그에서 또 다른 '골프 세리머니'가 나왔다. 본머스는 같은 시간 노팅엄 포레스트와 홈에서 맞대결을 벌였다. 본머스는 전반 25분 코너킥 상황에서 마커스 태버니어가 직접 왼발로 올린 것이 궤적을 그리면서 그대로 골망 안으로 빨려들어갔다. 태버니어도 득점 직후 골프채를 휘두르는 듯한 세리머니를 선보였다. 본머스는 2-0 완승을 장식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국내 축구 팬들의 눈길을 사로잡는 장면들이었다. 최근 K리그에서는 울산 HD 선수들과 경질된 신태용 전 감독의 불화설이 심화됐다. 양 측의 입장이 엇갈리기 시작했고, 지난 18일 울산과 광주FC의 K리그1 33라운드에서 이청용이 페널티킥 추가골을 넣고 '골프 세리머니'를 펼치면서 강렬한 메시지를 전했다. 

파격적인 K리그1 이슈로 뜨거운 와중에 지구 반대편에서도 비슷한 골프 세리머니가 나오고 있는 점이 시선을 끈다. 물론 직접적인 연관성은 없다. 축구선수들이 득점 후 흔하게 펼치는 세리머니이기 때문이다. 공교롭게도 이청용이 세리머니를 펼친 같은 날 분데스리가에서는 바이엘 레버쿠젠의 알레한드로 그리말도가 득점 후 골프 세리머니를 펼쳤다. 평소 그리말도의 시그니처 세리머니였다. 

빌라의 캐시 역시 이전부터 골프 애호가로 알려져 있다. 자신이 선호하는 세리머니를 펼쳤을뿐이었다. 본머스의 태버니어의 경우에는 골프가 아닌 야구 세리머니다. 그는 자신처럼 축구선수로 활동하고 있는 형 제임스 태버니어와 함께 골을 넣을 떄마다 야구 스윙 세리머니를 하곤 한다. 

사진=아스톤 빌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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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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