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교토 상가
사진=교토 상가

 

[포포투=김아인]

미야모토 유타가 눈물을 흘리며 우승에 대한 간절함을 전했다.

교토 상가는 25일 오후 2시(한국시간) 일본 교토에 위치한 상가 스타디움 바이 교세라에서 열린 2025시즌 J1리그 35라운드에서 가시마 앤틀러스와 1-1 무승부를 거뒀다. 우승 경쟁에 한창인 양 팀은 나란히 승점 1점을 나눠 가지며 교토가 3위, 가시마가 1위를 유지했다.

J1리그는 시즌 막바지 우승 경쟁이 한창이다. 선두 가시마가 승점 67점, 가시와 레이솔이 66점으로 단 1점밖에 차이나지 않는다. 뒤를 이어 3위를 달리고 있는 교토가 비셀 고베와 나란히 35경기에서 승점 62점을 기록하고 있고 득실차에서 앞서면서 3위에 올랐다. 1위 가시마와 5점, 2위 가시와와 4점만 벌어져 있는데 앞으로 3경기만 남긴 상황에서 남은 경기 결과 따라 언제든 우승 판도가 뒤집힐 수 있는 상황이다.

교토는 우승이 간절하다. 창단 후 단 한 번도 J1리그에서 트로피를 들어본 적이 없다. 지난 2021시즌 재일 한국-조선인 조귀재 감독 체제에서 승격한 뒤 세 시즌 동안 중하위권에 머물다가 올 시즌 17승 11무 7패를 기록하며 돌풍의 팀이 됐다. 

역사상 처음으로 이룰 수 있는 최초의 리그 우승이기에 선수들 의지도 상당하다. 치열하게 우승을 다투는 상태에서 '1위' 가시마를 만났고, 전반 36분 마르코 투리오의 선제골로 먼저 앞서갔다. 이후 가시마 상대로 주도하는 경기를 펼치며 리드를 지키고자 했다. 하지만 경기 종료 직전 통한의 동점골을 헌납했다. 후반 추가시간 6분 마츠무라 유타가 올린 크로스를 스즈키 유마가 마무리하며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교토는 3경기 연속 무승부를 기록하며 아쉬움을 삼켰다.

이날 풀타임을 소화한 수비수 미야모토가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 그는 실점 상황에서 페널티 박스 안으로 침투하던 코이케 류타를 막아세우느라 상대가 올린 크로스를 걷어내지 못했다. 미야모토는 경기 후 일본 '사커 다이제스트'를 통해 “실점 장면에서, 내 마크 담당 선수를 공에 닿지 못하게 하는 게 최선이라고 생각해서 나도 공을 터치하지 않았다. 내가 공을 건드렸다면 그걸로 경기가 끝났을 거다. 정말 후회되는 마지막 한 플레이였다”고 아쉬워했다. 

이어 “프로 4년 차지만, 이렇게 우승 경쟁을 하는 건 상상도 못 했다. 지금 상황이 정말 기쁘고 보람도 느끼지만, ‘우승 경쟁까지 왔으니 됐다’에서 끝내고 싶진 않다. 끝까지 트로피를 따낼 수 있도록, 현재에 만족하지 않고 스스로를 더 채찍질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사진=교토 상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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