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
사진=게티이미지

[포포투=김재연]

미키 반 더 벤이 맹활약하면서 토트넘 홋스퍼의 완승을 이끌었다.

토트넘은 27일 오전 1시 30분(이하 한국시간) 영국 리버풀에 위치한 힐 디킨슨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2025-26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9라운드에서 에버턴을 3-0으로 꺾었다.

경기의 주인공은 반 더 벤이었다. ‘캡틴’ 크리스티안 로메로가 부상으로 결장한 가운데 주장 완장을 차고 출전한 그는 코너킥 상황에서만 두 골을 터뜨리면서 팀의 세 골차 완승을 견인했다.

첫 골은 전반 19분에 나왔다. 모하메드 쿠두스의 코너킥을 로드리고 벤탕쿠르가 헤더 패스로 연결했고 골문 앞에 있던 반 더 벤이 몸싸움을 이겨내면서 득점에 성공했다. 두 번째 득점 역시 세트피스에서 나왔다. 전반 추가시간 6분 반 더 벤은 페드로 포로의 코너킥을 그대로 슈팅으로 연결하면서 멀티골을 완성했다.

이후 토트넘은 두 골의 리드를 안고 안정적으로 경기를 운영했다. 후반 44분 교체 투입된 파페 사르의 득점까지 터지면서 토트넘은 무실점과 다득점을 동시에 달성하면서 산뜻한 승리를 거뒀다. 최근 두 경기에서 1무 1패로 부진했던만큼 더 값진 승리였다.

중앙 수비수임에도 멀티골을 기록한 반 더 벤의 활약은 공수 양면으로 빛났다. 축구 통계 매체 ‘풋몹’에 따르면 그는 패스 성공률 90%(61/68), 가로채기 3회, 리커버리 2회를 기록하면서 토트넘의 무실점 경기도 이끌었다. 이러한 그의 활약에 PL 사무국은 27일 공식 SNS 계정을 통해 "반 더 벤, 그가 정말 못 하는 게 있을까?"라면서 극찬했다.

사진=게티이미지
사진=게티이미지

반 더 벤은 2001년생 네덜란드 국적의 수비수다. 자국 리그 유스를 거쳐 2021-22시즌 Vfl 볼프스부르크에 입단하면서 독일 무대를 밟았다. 첫 시즌 햄스트링 부상으로 인해 5경기 출전에 그쳤지만 직후 시즌 곧바로 주전 자리를 차지했다.

36경기에 출전하며 1골 1도움을 기록한 반 더 벤은 특유의 빠른 스피드와 적극적인 경합 능력을 보여줬다. 이러한 활약에 토트넘이 그에게 관심을 가졌고 4,000만 유로(약 649억 원)의 이적료를 기록하면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 입성했다.

잉글랜드에서도 반 더 벤은 계속해서 성장했다. 수비수임에도 순간 속도를 활용하여 공격 가담을 하는 능력도 뛰어나다. 하지만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전술 하에서 공간 커버를 위해 자주 스프린트를 하면서 잔부상이 늘어났다. 특히 지난 시즌에는 부상으로 인해 134일을 결장했다.

사진=게티이미지
사진=게티이미지

한편 반 더 벤은 2024-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결승전에서 후반 23분 빈 골대로 향하던 슈팅을 막아낸 바 있다. 결국 토트넘은 1-0으로 승리하면서 우승했고, 당시 '캡틴'이었던 손흥민은 커리어 첫 번째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손흥민이 LAFC로 떠난 후 주장 완장을 이어 받은 로메로마저 결장하면서 ‘임시 캡틴’으로 활약하고 있는 반 더 벤. 멀티골 활약으로 팀의 분위기 반전을 이끈 그가 앞으로 손흥민을 잇는 토트넘의 '리더'로 거듭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저작권자 © 포포투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