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포투=김재연]
리버풀 아르네 슬롯 감독의 발언에 뉴캐슬 유나이티드 에디 하우 감독은 침착한 반응을 보였다.
사건의 시작점은 지난 23일(이하 한국시간) 펼쳐졌던 2025-26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리그페이즈 3차전 리버풀과 프랑크푸르트의 경기 이후에 나온 슬롯 감독의 발언이었다.
그는 리버풀이 5-1로 대승을 거둔 직후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알렉산더 이삭의 몸상태에 대한 질문에 “모든 선수가 같은 상황에 놓일 수는 없다. (이삭이) 팀 훈련에 참여하지 않는 기간 동안 무엇을 했는지, 또 큰 이적료를 받고 새로운 구단으로 이적했을 때 어떤 영향이 있는지도 고려해야 한다. 작은 클럽(뉴캐슬)에서 프리시즌을 거르고 온 선수의 상황은 분명 다르다”라고 말했다.
다소 논란이 될 수 있는 발언이었다. 이삭의 몸상태에 대한 발언을 하면서 그의 전 소속팀인 뉴캐슬은 구단 규모가 작다는 듯한 뉘앙스로 말했기 때문. 뉴캐슬 팬들 입장에서 이삭의 이적 사가에 대해 이미 선수에게 마음이 상해있던 터라 더 예민하게 받아들여질 수 있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하우 감독은 침착했다. 뉴캐슬 소식에 정통한 ‘크로니클 라이브’의 리 라이더 기자는 25일 그의 발언을 전했다. 하우 감독은 슬롯 감독의 발언에 대해 “이삭은 이제 우리 선수가 아니다. 그래서 이 얘기는 거리를 두는 게 좋을 것 같다. 하지만 우리의 훈련 환경과 시설은 매우 좋은 편이다”라고 밝혔다.

이삭은 2022-23시즌부터 뉴캐슬에서 활약했다. 그는 지난 3시즌동안 109경기 62골 10도움을 기록했다. 특히 지난 시즌 리그 34경기 23골을 기록하면서 모하메드 살라에 이은 PL 득점 2위에 올랐다. 이러한 이삭의 활약에 힘입어 뉴캐슬은 UCL 진출과 함께 잉글랜드 풋볼리그컵(EFL컵)에서 우승했다.
하지만 지난 이적시장을 통해 뉴캐슬과의 관계는 ‘최악’이 됐다. 이삭은 이적을 원했고 팀에게 통보하지 않은 채 스페인에서 개별 훈련을 진행하기도 했다. 또한 팀에 복귀한 이후에도 뉴캐슬 경기에 출전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드러냈다. 이러한 상황에서 이삭은 본인의 SNS를 통해 뉴캐슬의 행보를 비판하는 공식 성명을 발표하기까지 했다.
이후 무려 1억 3,000만 파운드(약 2,491억 원)의 ‘역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최고 이적료’를 기록하며 리버풀로 이적한 이삭은 기대 이하의 초반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공식전 8경기 1골 1도움을 기록하는 중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