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포투=김재연]
후벵 아모림 감독이 센느 라멘스를 극찬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지난 20일 오전 0시 30분(이하 한국시간) 영국 리버풀에 위치한 안필드에서 펼쳐진 리버풀과의 2025-26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8라운드에서 2-1로 승리했다.
예상치 못한 빠른 시점에서의 선제골로 맨유가 앞서갔다. 전반 2분 오른쪽에서 아마드 디알로의 패스를 받은 브라이언 음뵈모가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가르면서 선제골을 기록한 것. 이후 맨유는 5-4-1 대형을 바탕으로 수비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이후 코디 각포에게 동점골을 허용하며 분위기까지 내준 상황. 이 시점에서 '영웅'이 탄생했다. 이날 3백의 스위퍼로 선발 출전한 해리 매과이어가 세트피스 상황에서 브루노 페르난데스의 크로스를 헤더 슈팅으로 연결하면서 다시 맨유에게 리드를 안긴 것. 이후 맨유는 한 골 차 리드를 지켜내면서 9년 만에 안필드 원정 경기에서 승리했다.
이날 승리는 아모림 감독 체제에서 맨유의 ‘첫 번째’ 리그 2연승이기도 했다. 지난해 11월에 부임한 그가 부임 1년 만에 달성한 성과였다. 특히 2경기에서 1실점 만을 기록한 것이 컸다. 아모림 감독이 고집하는 3-4-3 포메이션에서 가장 불안했던 수비 안정감이 회복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한편 맨유의 2연승 기간 동안 모두 선발 출전한 라멘스 골키퍼에 대해 아모림 감독이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유럽 축구 이적시장 소식에 능통한 파브리시오 로마노 기자가 25일 전한 인터뷰에서 그는 “라멘스는 정말 훌륭하다. 그의 임팩트가 나를 놀라게 했다. 라멘스는 압박을 잘 이겨내고 있으며 그는 매우 침착하고 안정적인 선수다”라고 밝혔다.
2004년생 벨기에 국적의 라멘스는 193cm의 큰 키를 바탕으로 하는 공중볼 장악 능력이 강점이다. 자국 벨기에에서는 '제2의 티보 쿠르투아'라고 평가할 정도로 기대를 받고 있는 골키퍼다. 지난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맨유에 합류한 라멘스는 지난 4일 펼쳐졌던 선덜랜드와의 경기에서 ‘데뷔전’부터 클린 시트를 달성한 바 있다.
그가 이적 초반부터 맹활약하는 배경에는 성실한 태도도 있었다. 이에 대해 영국 '스포츠 바이블'이 18일 “맨유는 라멘스의 의지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 그는 휴일에도 출근하여 추가 훈련을 자청했다"라고 전했다.
맨유는 다가오는 26일 오전 1시 30분 영국 맨체스터 위치한 올드 트래포드에서 브라이튼 호브 앤 알비온과 PL 9라운드 맞대결을 펼친다. 과연 라멘스가 맨유의 리그 3연승을 이끌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