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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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김아인]

쿠보 타케후사가 소속팀에서 2경기 연속 결장할 예정이다. 레알 소시에다드는 강등 위기로 내몰린 상황에서 쿠보가 대표팀에 더 헌신하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왔다.

레알 소시에다드는 23일(이하 한국시간) 공식 채널을 통해 오는 25일 열리는 세비야와의 라리가 10라운드 출전 명단을 공개했다. 쿠보의 이름은 제외됐다.

쿠보는 최근 부상에 시달렸다. 그는 여러 이적설이 나왔음에도 이번 시즌에도 의리를 지키며 팀에 남았다. 여전히 소시에다드에서 핵심 선수로 활약했고 리그 8경기에 출전해 1골을 기록 중이다. 하지만 지난 9월 A매치 기간 도중 왼쪽 발목을 다쳤다. 이후 출전 시간을 조금씩 관리하면서 리그 5경기 모두 풀타임을 소화하지 못했다.

10월 A매치 기간에는 브라질과의 친선경기에서 선발 출전해 54분을 소화했다. 일본은 브라질 상대로 2-3 역전승을 거두는 대이변을 연출했다. 브라질이 일부 로테이션을 가동했고 수비진 치명적 실책이 나오는 행운도 따라줬지만, 일본 역시 부상자들 탓에 최정예 전력이 아니었음에도 사상 처음으로 브라질에 승리를 거두면서 축제 분위기가 열렸다.

쿠보가 소속팀에 복귀한 뒤 또 다시 훈련 도중 발목에 불편함을 호소했다. 결국 소시에다드는 지난 셀타 비고전에서 쿠보 없이 1-1 무승부를 거뒀다. 세비야전을 앞두고 세르히오 프란시스코 감독은 "이번 주에 그의 경과를 지켜볼 것이고, 세비야와의 경기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확신하지만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다"며 쿠보의 상태를 알렸다.

하지만 2경기 연속 결장이 확정됐다. 소시에다드는 올 시즌 부진에 갇혔다. 개막 이후 1승 3무 5패에 그치면서 강등권인 18위까지 떨어졌다. 4승 1무 4패로 9위를 달리고 있는 세비야를 만난 뒤에는 코파 델 레이 1라운드를 치러야 하고, 라이벌 팀인 아틀레틱 빌바오전까지 예정되어 있어 쿠보의 복귀가 간절하다.

쿠보가 세비야전에 결장하면서 소시에다드 팬들도 아쉬움을 표했다. 특히 지구 반대편을 오가는 대표팀 일정은 원만하게 소화하고 있음에 원망하기도 했다. 일본 '사커 다이제스트'는 팬들이 남긴 “또 쿠보가 없네”, “쿠보는 또 일본 대표팀 친선 경기 때문에 결장한다. 클럽 입장에서는 정말 안타깝다”, “쿠보에 대한 관리는 부끄러운 수준이다”, “월드컵 출전을 놓치지 않기 위해 휴식을 취하고 있는 거다” 등의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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