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포투=김아인]
노팅엄 포레스트가 68일 만에 승리를 신고했다.
노팅엄은 24일 오전 4시(한국시간) 영국 노팅엄에 위치한 시티 그라운드에서 열리는 2025-26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리그 페이즈 3차전에서 FC포르투를 2-0으로 제압했다. 이로써 노팅엄은 공식전 11경기 만에 승리를 신고했고, 션 다이치 감독 부임 후 데뷔전 승리를 이뤘다.
노팅엄은 이날 두 개의 페널티킥 기회를 모두 잡으면서 승리를 따낼 수 있었다. 전반 17분 상대가 박스 안에서 핸드볼 반칙을 범하면서 주심이 지체 없이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키커로 나선 모건 깁스-화이트가 깔끔하게 마무리하면서 선제골을 만들었다. 노팅엄은 후반 28분 이고르 제수스가 두 번째 페널티킥 골을 성공시키면서 쐐기를 박았고, 승리를 가져올 수 있었다.
공식전 11경기를 치르고 나서야 얻은 승리였다. 노팅엄은 지난 시즌 돌풍을 일으킨 누누 에스피리투 산투가 여름 동안 구단주와 불화를 겪은 여파로 개막 후 3경기 만에 경질됐다. 엔제 포스테코글루가 후임으로 왔지만 팀은 더욱 최악으로 치닫기 시작했다. 공식전 8경기 동안 2무 6패를 거뒀고, 직전 4연패에 빠졌다. 결국 포스테코글루도 39일 만에 떠나보내며 프리미어리그(PL) 역사상 최단 기간 경질이라는 불명예까지 기록했다.

노팅엄 출신이기도 한 션 다이치가 새로 부임했다. 이날 2득점이 모두 페널티킥에서 나오긴 했지만 전체적으로 나아진 경기력을 펼쳤다. 노팅엄은 누누 체제에서 선 수비 후 역습에 특화된 전술로 29년 만의 유럽대항전 진출을 만들었다. 포스테코글루 부임 후 특유의 공격 축구와 하이 프레싱을 강조하던 모습과 달리 누누가 추구하던 실리 축구와 비슷해진 모습이었다.
포르투는 11경기 동안 10승을 거둘 정도로 엄청난 기세를 달리고 있던 터라 이번 노팅엄 승리는 더욱 값졌다. 후반에 베드나렉이 골망을 흔들기도 했지만 비디오 판독(VAR) 판독 끝에 오프사이드로 취소되는 행운도 따랐다.
선수들도 오랜만에 경험한 승리에 만족했다. 깁스-화이트는 경기 후 영국 'TNT 스포츠'를 통해 “드디어 숨을 쉴 수 있게 됐다. 이 몇 달간 변화와 부진으로 힘들었다. 8-9경기 만에 첫 승이라 기쁘다. 승점 3점을 따내서 팬들에게 감사하고 싶다. 감독이 부임했을 때 지난 시즌 우리에겐 정체성이 있었고, 그 위에 세우겠다고 말했다. 팀원들이 승리를 가져와서 기쁘다. 훨씬 더 긍정적인 분위기다. 그건 감독 덕분이다. 우리가 그 마인드를 유지해야 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