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포투=정지훈]
마커스 래쉬포드가 바르셀로나 잔류를 선언했다.
바르셀로나는 22일 오전 1시 45분(이하 한국시간) 에스타디 올림픽 루이스 컴파니스에서 펼쳐진 2025-26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리그페이즈 3차전에서 올림피아코스에 6-1로 대승을 거뒀다.
경기의 주인공은 해트트릭을 기록한 페르민 로페스였다. 그는 전반 7분 선제골에 이어서 각각 전반 38분과 후반 31분에 연달아 득점하면서 팀의 5골 차 대승을 이끌었다. 또한 최근 부상에서 돌아온 라민 야말도 후반 34분에 한 골을 보태면서 좋은 활약을 보여줬다.
로페스와 야말의 활약도 빛났지만 래쉬포드의 결정력 또한 뛰어났다. 그는 후반 29분 발목 힘만을 이용한 오른발 슈팅을 통해 바르셀로나의 4번째 골을 만들었다. 이어서 5분 뒤인 후반 34분에는 페널티 박스 바깥에서 중거리 슈팅으로 멀티골을 완성했다.
이로써 래쉬포드는 이번 시즌 UCL에서의 4번째 골을 만들었다. 그는 지난달 UCL 리그페이즈 2차전 뉴캐슬 유나이티드전에서도 멀티골을 기록한 바 있다. 두 경기 연속 2골을 넣으면서 래쉬포드는 팀 내 UCL 최다 득점자가 됐다.
래쉬포드는 지난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바르셀로나로 임대 이적했다. ‘성골 유스’ 출신으로 프로 커리어의 대부분을 보냈던 맨유를 떠나 스페인으로 떠난 것이었다. 이는 새로운 도전이 필요했기 때문.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에서만 197경기 89골 52도움을 기록했을 정도로 증명된 공격수였던 래쉬포드는 2023-24시즌부터 부진이 시작됐다. 또한 이후 후벵 아모림 감독과의 불화 문제까지 겹치면서 지난 시즌 후반기에는 아스톤 빌라에서 임대 생활을 하기도 했다.
그는 최근 영국 ‘ITV’와의 인터뷰에서 맨유 시절을 부정적으로 묘사하기도 했다. 래쉬포드는 “꾸준함은 나에게 매우 중요한 부분이다. 하지만 나는 오랫동안 일관성이 없는 환경에 있었기 때문에 꾸준함을 유지하기가 어려웠다"라고 밝혔다. 사실상 맨유의 팀내 분위기가 좋지 않았다는 뉘앙스의 발언이었다.
이제 돌아갈 곳은 없다. 래쉬포드 역시 바르셀로나에 대한 충성심을 드러냈다. 그는 “나는 이 축구 클럽이 정말 마음에 든다. 축구를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바르셀로나가 축구 역사상 가장 중요한 클럽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바르셀로나에서 선수로 뛰는 것 자체가 영광이고, 나는 이 클럽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고 싶다. 그리고 이번 시즌 이후에도 계속 뛰고 싶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