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스카이 스포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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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김아인]

위르겐 클린스만 대한민국 전 국가대표팀 감독이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에 대한 예측을 남겼는데 반응이 좋지 않다.

독일 '스카이 스포츠'는 17일(이하 한국시간) 클린스만이 내년 월드컵에서 활약할 선수 및 나라를 뽑은 영상을 공개했다. 클린스만은 가장 먼저 월드컵 득점왕을 차지할 선수로 해리 케인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승은 아니지만 돌풍을 일으킬 팀으로는 에콰도르를 뽑았다. 이유에 대해서는 “젊고 재능 있는 선수들이 많고, 무엇보다 굉장히 배고픈 팀이다”고 밝혔다.

자국 독일에 대한 애정도 드러냈다. 가장 활약할 것 같은 영 플레이어로 독일 대표팀 영건 플로리안 비르츠를 뽑았다. 이후 토너먼트 단계에서의 MVP로는 “그가 브라질 대표팀에 돌아와야 하고, 월드컵에서 뛸 기회를 얻는다면 분명 좋은 활약을 보여줄 거다”면서 네이마르를 뽑았다. 마지막으로 우승팀에 대해서도 “독일 입장에서 독일이 우승해야겠지만, 내 예상은 브라질이다”고 예측했다.

클린스만의 발언에 댓글에서 의견이 갈렸다. 특히 네이마르, 브라질에 대한 언급을 두고 전 세계 축구 팬들은 “네이마르? 장난하냐”, “브라질이라고? 그럼 브라질도 '돌풍의 팀'일 텐데”, “너무 모른다”, “네이마르라니, 진심이야?”, “브라질? 자기가 뛰었던 시절밖에 생각 못하네” 등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최근 네이마르와 브라질의 활약이 좋지 못하기 때문이다. 네이마르는 알 힐랄로 떠난 뒤 2023년 10월 월드컵 예선 도중 장기 부상을 당했다. 1년 가까이 뛰지 못하다가 결국 지난 2월 친정팀 산투스로 복귀했다. 하지만 잔부상과 컨디션 난조가 반복됐고, 지난 달에도 허벅지 부상을 당하면서 이번 10월 A매치 기간 브라질 대표팀에 승선하지 못했다. 월드컵이 1년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 컨디션을 완전히 회복할지 무리가 따르는 상태다.

사진=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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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마르 없는 브라질 대표팀도 예전같지 않다.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이 지휘봉을 잡았지만 월드컵 남미 예선에서 아르헨티나, 에콰도르, 콜롬비아, 우루과이에 밀려 5위에 그쳤다. 이번 A매치 기간 친선경기에서 한국에 5-0으로 대승했지만, 이어진 일본 원정에서는 2골을 먼저 넣고도 수비진 실책으로 3골을 연달아 허용하며 역사상 처음으로 일본에 첫 승을 내줬다. 로테이션을 가동하고 최정예 전력이 아니긴 했어도 브라질 입장에선 상당히 굴욕적인 패배였다.

이런 까닭에 브라질과 네이마르를 월드컵에서 좋은 활약을 펼칠 거라 예상한 클린스만에게 조롱의 댓글이 쏟아졌다. 클린스만은 현역 시절 화려한 스트라이커로 이름을 날렸지만, 이후 지도자 커리어를 걸으면서 여러 기행으로 많은 논란을 만들곤 했다. 특히 한국에서는 역대 최악의 대표팀 감독이란 오명을 낳았다.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에서의 성적 부진 여파로 결국 감독직에서 물러난 뒤에도 꾸준히 공식 석상에서 자신의 경질이 부당했다고 언급하곤 했다. 

사진=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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