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포투=김아인]
김민재가 이탈리아 복귀설에도 바이에른 뮌헨에 잔류한 것으로 보여진다.
바이에른 뮌헨 소식을 전하는 독일 '바바리안 풋볼'은 18일(한국시간) 독일 '스포르트 빌트' 보도를 인용해 “김민재는 일부 보도와 달리 여전히 뮌헨에서 편안함을 느끼고 있다. 클럽 내부에서도 그가 출전 기회를 받을 때마다 보여준 태도와 헌신에 매우 만족하고 있다. 최근 들어 피지컬 컨디션도 좋아졌으며, 스스로 주전 경쟁이 가능하다고 믿고 있다. 따라서 1월 이적은 거의 불가능하다는 게 현지의 시각이다”고 보도했다.
김민재는 지난 시즌 콤파니 감독 신임을 받으며 뮌헨 핵심으로 부활했다. 하지만 후반기 들어 부상으로 컨디션이 난조했고 치명적 실책이 늘어나기 시작했다. 지난 시즌 도중 아킬레스건 염증으로 12경기를 놓쳤고, 종아리 부상, 발 부상, 어깨 부상 등으로 시즌 막바지에는 클럽 월드컵과 A매치 등 많은 경기를 뛰지 못했다.
그 사이 경쟁에서 밀려났다. 여름 내내 이적설도 나왔고 독일 대표팀 베테랑 수비수 조나단 타가 바이엘 레버쿠젠에서 합류했다. 독일 출신인 타는 단숨에 주전 자리를 꿰찼을뿐 아니라 곧장 주장단에도 선발되며 감독의 신임을 얻었다. 김민재와 파트너였던 우파메카노도 예전의 잦은 실수를 범하던 때와 달리 입지가 두터워지면서 재계약 가능성도 제기되기 시작했다.
뮌헨을 떠날 것이란 소식이 나오기 시작했다. 독일판 '90 MIN'은 12일 “김민재는 뮌헨을 떠나도 된다. 이미 지난여름 내부적으로 매각 후보군에 올랐지만, 맞는 제안이 없었다. 지금처럼 출전 순위가 3번째로 밀린 상황에선, 이적 가능성의 문이 여전히 활짝 열려 있다”고 지적했다.
최근엔 이탈리아 복귀설이 또 다시 제기됐다. 이탈리아 '가제타 델로 스포르트'는 “김민재가 현재 뮌헨에서의 입지에 만족하지 못하고 있으며, 1월 이적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유벤투스는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한 브레메르의 대체자로 김민재 임대 영입을 검토 중이다. AC밀란도 수비진 보강을 원하는 중이다”고 전했다.
하지만 '가제타 델로 스포르트'는 “김민재의 연봉 900만 유로(약 150억 원)는 이탈리아 빅클럽들도 부담하기 어려운 금액이다. 게다가 수비수에게 이 정도 금액을 주는 것은 상당한 부담을 느낀다. 김민재가 이적하고 싶다면 연봉을 낮춰야 할 것이다”고 김민재의 연봉이 이적을 쉽지 않게 만들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민재는 뮌헨에 남아 주전 경쟁을 이어갈 생각이다. 현재 뮌헨은 수비진에 장기 부상을 안고 있는 선수들이 줄줄이 있다. 알폰소 데이비스, 이토 히로키, 요십 스타니시프가 모두 당분간 뛰지 못한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를 비롯해 많은 경기를 소화해야 하는 뮌헨 입장에선 수비진 선수층을 시즌 막판까지 얇게 운용하기 어렵다.
이런 상황에서 김민재를 내보내는 것은 전력상 큰 손실로 이어지기 때문에, 시즌 도중 매각 가능성은 사실상 제로에 가깝다고 전해진다. 김민재도 컨디션을 끌어올리면서 주전 경쟁에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는 후문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