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묀헨글라드바흐
사진=묀헨글라드바흐

[포포투=김재연]

옌스 카스트로프가 보루시아 묀헨글라드바흐 소속으로 ‘첫 번째’ 이달의 선수상을 수상했다.

묀헨글라드바흐 구단은 17일(이하 한국시간) 공식 SNS를 통해 “우리의 9월 이달의 선수”라는 게시물을 게재하며 옌스가 이달의 선수상 트로피를 들고 있는 모습을 공개했다. “축하해!”라는 문구도 잊지 않았다.

옌스는 지난 2일 이미 9월 이달의 선수 수상을 확정받았다. 그러나 이후 A매치 일정이 겹치면서 대표팀에서 복귀한 뒤 상을 직접 수여한 것이다.

옌스는 2003년생의 전천후 미드필더다. 독일인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복수 국적 선수였고 연령별 대표팀은 독일 소속으로 뛰었다. 프로 커리어도 독일 무대에서 시작했다. 쾰른 유스에서 성장한 그는 뉘른베르크 소속으로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2021-22시즌부터 네 시즌 반동안 뉘른베르크에서 뛰면서 99경기를 뛰었다. 그리고 이번 시즌을 앞두고 묀헨글라드바흐로 이적하면서 1군 무대 경험을 쌓기 시작했다.

사진=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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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옌스는 지난 8월 12일 대한민국 축구 협회로 소속을 변경하면서 '한국 국가대표'가 될 자격을 갖췄다. 그리고 9월 진행됐던 미국-멕시코와의 친선경기 2연전에서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 국가대표팀에 소집됐다. 옌스가 대한민국 축구 역사상 '최초의 혼혈 국가대표'가 되는 순간이었다.

이후 미국전에서 교체 출전을 통해 공식 데뷔전, 멕시코전에서는 선발 데뷔전을 치른 그는 준수한 활약을 펼쳤다. 70분 남짓 소화하며 많은 시간을 뛰지는 못했지만 특유의 적극적인 압박과 깔끔한 태클 능력 및 경합 능력을 보여줌으로써 한국 대표팀 중원에 새로운 '엔진'이 될 가능성을 충분히 증명했다.

이후 소속팀에서도 흐름을 이어갔다. 옌스는 지난달 28일 펼쳐졌던 아인라흐트 프랑크푸르트와의 2025-26시즌 분데스리가 5라운드에서 데뷔골을 득점했다. 팀이 0-5로 크게 뒤진 후반 27분 환상적인 헤더 슈팅으로 골망을 가르면서 추격의 시작을 알렸다. 비록 묀헨글라드바흐는 4-6으로 패했지만 옌스의 활약이 빛난 경기였다.

옌스는 10월에도 대표팀에 소집됐지만 지난 10일 펼쳐졌던 브라질전에 후반 시작과 함께 투입되어 45분 소화에 그쳤다. 14일 있었던 파라과이전에서는 아예 결장했다. 이후 다시 소속팀으로 복귀한 옌스. 그가 분데스리가에서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한국 축구 팬들의 관심이 집중된다.

사진=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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