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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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김재연]

과거 아스널에서 활약했던 에마뉘엘 프티가 플로리안 비르츠에 대해서 냉정한 평가를 내렸다.

영국 ‘트리뷰나’는 17일(이하 한국시간) 프티의 인터뷰 내용을 전했다. 그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는 분데스리가와는 완전히 다르다. 비르츠는 새로운 문화와 환경 속에서 막대한 압박을 받고 있다”라면서 비르츠가 처한 상황에 대해 이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서 “선수로서 비르츠를 존중하지만, 솔직히 말하면 이적료에 걸맞는 활약을 보여주고 있지는 않다. 비르츠 본인도 현재 그정도 가치와는 맞지 않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고 인정할 것이다”라고 냉정한 평가를 내렸다.

비르츠는 2003년생 독일 국적의 공격형 미드필더로 지난 여름 이적시장에서 가장 큰 주목을 받았다. 쾰른과 레버쿠젠 유스를 거쳐 2019-20시즌 레버쿠젠에서 1군 무대에 데뷔한 그는 직후 시즌부터 38경기 8골 7도움으로 좋은 활약을 하면서 팀의 핵심으로 자리잡았다.

이후에도 계속해서 꾸준한 모습을 보여줬다. 레버쿠젠에서의 5년 반 동안 비르츠는 197경기 57골 62도움을 기록하며 맹활약했다. 특유의 경기를 읽는 시야와 센스 있는 플레이메이킹 능력을 바탕으로 독일을 대표하는 '신성'으로 자리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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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잠재력에 리버풀이 거액을 투자했다. 비르츠는 1억 1,650만 파운드(약 2,229억 원)의 이적료를 기록하며 안필드에 입성했다. 이는 당시 PL 역사상 가장 많은 이적료 기록이기도 했다. 이후 알렉산더 이삭이 다시 한번 이 기록을 깼다.

높은 이적료만큼이나 비르츠에게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하지만 아직까지는 적응기를 거치고 있는 모양새다. 최근 공식전 9경기에서 공격포인트가 아예 없다. 이러한 상황에서 리버풀이 공식전 3연패에 빠지면서 비르츠에 대한 비판 여론이 거세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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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지난 1일 리버풀 '전설' 제이미 캐러거는 "비르츠는 팀에서 빠져야 한다. 리버풀은 다시 지난 시즌의 모습으로 돌아가 안정을 찾아야 한다. 지금은 엉망이다"라며 비르츠와 리버풀의 경기력에 대해 강하게 질책하기도 했다.

한편 비르츠는 지난 10일 펼쳐졌던 독일과 룩셈부르크와의 경기를 앞두고 '2025 독일 올해의 선수상'을 수상했다. 좋지 않은 상황 속에서 분위기를 바꾸는 계기가 될 수도 있다. 과연 그가 좋은 활약을 통해 본인을 둘러싼 비판적인 여론을 반전시킬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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