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포투=김재연]
과거 아스널에서 1985년부터 13년 간 뛰었던 폴 머슨이 아스널의 잉글랜드 프리미이어리그(PL) 우승 가능성을 높게 평가했다.
아스널은 다가오는 19일 오전 1시 30분(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크레이븐 코티지에서 열리는 2025-26시즌 PL 8라운드에서 풀럼과 맞붙는다.
아스널에게는 중요한 경기다. 지난 7라운드에서 리버풀이 첼시에게 1-2로 패하면서 승점 1점 차로 리그 1위에 등극했기 때문. 리버풀은 이번 8라운드에서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노스웨스트 더비’를 치르기 때문에 승점을 드랍할 가능성이 적지 않다. 아스널이 이번 풀럼전에서 승리한다면 리버풀과의 격차를 더 벌릴 수 있는 것이다.
아스널의 마지막 PL 우승은 2003-04시즌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아스널은 26승 12무를 기록하면서 역사에 남을 '무패 우승'을 기록했던 바 있다. 이후 21년 동안 PL 우승을 차지하지 못했다.
특히 아스널은 2022-23시즌부터 세 시즌 연속으로 준우승의 아쉬움을 삼켰다. 그렇기에 이번 시즌 우승에 대한 각오가 남다르다. 여름 이적시장에서 빅토르 요케레스, 마르틴 수비멘디, 노니 마두에케, 피에로 인카피에 등을 영입하면서 적재적소의 보강을 단행했다.

실제로 이번 시즌 초반 기세가 무섭다. 7경기에서 5승 1무 1패를 기록 중이며 14골을 넣는 동안 단 3골 만을 허용했다. 공수 밸런스가 좋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여기에 부상 선수들이 끊임없이 나오고 있음에도 두터운 스쿼드 뎁스를 통해 공백을 최소화하고 있다. 마두에케, 마르틴 외데고르, 카이 하베르츠 등이 부상으로 결장 중이지만 대체 자원들의 활약이 이어지면서 전력 상 손실이 크게 느껴지지 않고 있다.

머슨 역시 이러한 점을 높게 평가했다. 영국 ‘트리뷰나’는 17일 머슨과 글로벌 매체 ‘스포츠 키다’의 인터뷰 내용을 전했다. 그는 해당 인터뷰에서 “아스널의 스쿼드는 믿을 수 없을 정도이며 뎁스는 정말 미쳤다. 하지만 리버풀은 버질 반 다이크나 라이언 흐라벤베르흐가 다치면 끝이다”라고 발언했다.
이어서 “아스널 입장에서는 이번 풀럼전이 리그 우승을 좌우하는 경기다. 그동안 이런 경기에서 미끄러지는 경우가 너무 많았다. 이번 경기에서 승리한다면 과거의 실수로부터 배웠다는 것을 증명할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이적시장에서의 활발한 보강과 시즌 초반 계속되고 있는 좋은 흐름. 머슨의 말처럼 아스널이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22년 만의 PL 타이틀을 획득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