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포투=박진우]
슈투트가르트 감독의 후회 발언이 나오자 오현규는 또다시 골로 증명했다.
글로벌 매체 ‘골닷컴’은 14일(한국시간) “슈투트가르트의 세바스티안 회네스 감독은 닉 볼테마데를 여름 이적시장 막바지에 후속 영입 없이 판매한 구단의 위험한 결정을 거침없이 비판했다”고 보도했다.
오현규는 지난 여름 이적시장 막바지 슈투트가르트 제의를 받아 메디컬 테스트까지 받았다. 다만 구단은 갑자기 유년 시절 십자인대 부상을 들먹이며 이적을 취소했다. 수원 삼성, 셀틱, 헹크를 거치며 단 한 번도 문제가 없었기에 벨기에 현지에서는 ‘이적료를 깎으려는 행태’라는 비판이 쇄도했다.
결국 말도 안되는 억지로 슈투트가르트행은 무산됐다. 오현규는 파라과이전을 앞둔 훈련에서 “미국을 다녀와서 벨기에에 있는 동안 사실 몇 주 정도 힘들었다. 내가 이적할 당시 상황이 긴박하게 흘러갔다. 당시 짐이나 집을 완전히 내팽겨치고 갔다. 딱 집에 돌아가는 순간 현실이구나 싶었다. 내가 여기 있는 게 꿈인가 싶을 정도였다"고 고백했다.
비슷한 시기, 슈투트가르트의 세바스티안 회네스 감독은 오현규를 영입하지 않은 구단의 결정을 비판했다. 닉 볼테마데를 매각한 이후, 줄곧 팀의 득점을 책임지고 있던 에르메딘 데미로비치가 부상으로 이탈해 ‘비상’을 맞이했기 때문이었다.
회네스 감독은 “볼테마데를 매각하고 오현규 이적이 성사되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가 위험을 감수하고 있다는 사실은 모두 알고 있었다. 최근 몇 년간 그랬듯이, 데미로비치가 시즌을 무사히 마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컸다. 하지만 부상은 경쟁 스포츠에서 불가피하다. 우리는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 그의 결장 이전에도 경기 수가 많이 이미 이런 작업을 하고 있었지만, 지금은 과제가 훨씬 어려워졌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재정적 이유로 볼테마데를 매각한 결정은 이해할 수 있다고 항상 말해왔다. 하지만 나는 돈만 보는 사람이 아니라, 팀을 책임지는 감독이다. 당연히 팀의 경기력이 최우선이다. 볼테마데 매각 이후 전력 손실이 클 것이라는 사실은 분명했다. 우리 모두 대체자 영입의 필요성을 인식했지만, 결국 이적이 성사되지 못했다"며 대체자를 구하지 않은 구단을 비판했다.
그렇게 오현규는 파라과이전 후반 시작과 함께 교체 투입되어 그라운드를 밟았다. 차근차근 영점을 맞춰가던 오현규는 한국이 밀리던 상황에서 천금같은 득점포를 가동했다. 후반 30분 상대 수비 라인을 깨는 움직임으로 이강인의 환상적인 스루 패스를 받았다. 이후 골키퍼를 침착하게 제친 뒤, 빈 골문에 공을 밀어 넣었다.
오현규는 계속해서 ‘골’로 증명하고 있다. 슈투트가르트행이 무산된 직후 맞이했던 9월 A매치에서도 득점포를 가동하며 ‘저격 세리머니’를 펼치기도 했다. 회네스 감독의 ‘후회 발언’이 나온 직후인 10월 A매치에서도 골맛을 봤다. 슈투트가르트는 오현규 영입 철회를 두고두고 후회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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