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비수마 SNS
사진=비수마 SNS

 

[포포투=김아인]

이브 비수마가 부상에서 돌아와 대표팀 경기에 출전했다가 또다시 심각한 부상을 당했다.

영국 '풋볼 런던'은 14일(이하 한국시간) “토트넘 미드필더 이브 비수마가 시즌 첫 경기에서 부상을 입고 들것에 실려 나갔다. 부상 장면은 상당히 고통스러워 보였다”고 보도했다.

비수마는 이번 시즌 무릎 부상으로 한 경기도 뛰지 못했다. 10월 A매치 기간 몸 상태를 끌어올리면서 말리 대표팀에 합류했고, 13일에 열린 마다가스카르와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프리카 지역 예선 10라운드에서 후반 21분 교체로 투입됐다.

하지만 악재에 부딪혔다. 그는 후반 32분 마다가스카르의 코너킥 상황에서 흘러나온 공을 끊은 뒤 드리블로 빠져나오려다 상대의 거친 태클에 걸려 넘어졌고, 고통에 찬 채 그라운드에 쓰러졌다. 비수마는 왼쪽 발목을 부여잡은 채 다른 손으로 그라운드를 여러 차례 내리치며 고통을 호소했다. 의료진이 급히 투입됐고, 비수마는 유니폼 상의를 얼굴 위로 끌어올리며 고통을 참았다. 동료들이 그를 위로했지만, 스스로 일어설 수 없는 상태였고 결국 들것에 실려 나갔다.

비수마는 올 시즌 토마스 프랭크 감독 부임 후 줄곧 외면받았다. 지난 달 유럽축구연맹(UEFA) 슈퍼컵 결승전 명단에서 잦은 지각으로 자체 징계를 받고 명단 제외됐다. 그는 지난 시즌에도 마약의 일종인 '웃음 가스' 아산화질소를 흡입하는 영상으로 토트넘으로부터 징계를 받았다. 지난 겨울엔 뜬금없이 시즌 도중 스키장을 방문해 팬들로부터 부상 위험을 키운다는 질타를 받기도 했다.

 

여름엔 한국 투어에서 눈물을 흘려 국내 팬들을 마음 아프게 하기도 했다. 손흥민이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친선 경기에 앞서 토트넘을 떠나기로 발표한 뒤 같은 날 오후 토트넘 오픈 트레이닝이 진행됐다. 비수마가 훈련 도중 눈물을 훔치는 모습이 포착되면서 손흥민과의 이별을 뒤늦게 알고 우는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있었다. 

이번 시즌 토트넘에서 미래가 없을 전망이었다. 프랭크 감독은 비수마 대신 주앙 팔리냐, 로드리고 벤탄쿠르를 기용하기 시작했다. 비수마는 에버턴, 웨스트햄 유나이티드 등과 연결되기도 했고, 사우디아라비아, 튀르키예 등과 연결됐다. 비수마는 토트넘의 2025-26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UCL) 명단에도 등록되지 않았다. 하지만 무릎 부상으로 이적이 무산됐고 구체적인 협상은 진행되지 않았다. 

이적 시장이 마감된 후 프랭크 감독은 지난 달 “비수마에 대해 감정은 전혀 없다. 전에도, 지금도, 앞으로도 마찬가지다. 훈련만 잘하면 누구에게나 기회가 있다. 그는 이제 막 개인 러닝 훈련을 시작한 상태다. 팀 훈련엔 아직 복귀하지 않았지만, 매일 인사 나눌 때 보면 표정도 좋고 분위기도 괜찮다”고 말했던 바 있다. 하지만 비수마는 또다시 부상에 직면하게 됐다. 비수마가 다친 발목은 지난 2023년 2월에도 피로 골절로 수술을 받았던 부위다.

사진=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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