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비카리오 SNS
사진=비카리오 SNS

 

[포포투=김아인]

굴리엘모 비카리오의 입지가 흔들리고 있다.

영국 '팀 토크'는 12일(이하 한국시간) “토트넘 홋스퍼가 새로운 골키퍼 영입을 위해 시장에 나설 준비를 하고 있다. 구단은 내년을 앞두고 후보군을 추리는 초기 작업에 착수한 상태다. 구단 내부 관계자에 따르면 이는 상당히 중요한 영입 과정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높은 초기 단계의 논의다”고 보도했다.

토트넘은 토마스 프랭크 감독 체제에서 일단 순조로운 출발에 나선 상태다. 손흥민이 떠나고 제임스 매디슨, 데얀 쿨루셉스키 등 주축 선수들이 부상이지만 프리미어리그(PL)에서 4승 2무 1패를 거두며 3위에 올라 있고, 세 시즌 만에 복귀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서 1승 1무로 무패를 달리는 중이다. 

하지만 2026년을 대비해 주요 포지션 보강에 나설 계획이다. 특히 가장 시급한 골키퍼가 최우선 보강 대상으로 꼽히고 있다. 매체는 “구단의 목표는 ‘즉각적인 영입’보다 ‘적합한 선수’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다. 시간이 걸리더라도 가장 알맞은 인재를 데려오겠다는 방침이다. 프랭크 감독의 선택지를 넓히기 위한 정식 후보 검토 절차를 시작할 예정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아직 구체적인 이름이 언급된 것은 아니지만, 토트넘은 스쿼드 전반의 전력을 재정비하려는 의지를 보이고 있으며, 새 골키퍼 영입은 그 핵심 중 하나가 될 것으로 보인다. 구단은 신중한 접근을 택하겠지만, 골키퍼 포지션의 뎁스 보강은 2026년 프로젝트의 방향을 결정지을 중요한 과제가 될 전망이다”고 덧붙였다.

토트넘은 위고 요리스가 떠난 뒤 비카리오가 2023-24시즌 합류했다. 빅클럽 경험이 없어 많은 의문이 따랐는데 시즌 초반부터 엄청난 선방 능력과 리더십을 보여주며 단숨에 토트넘 팬들 마음을 사로잡았다. 엔제 포스테코글루 체제에서 단숨에 주전으로 자리 잡았지만 곧 단점도 부각되기 시작했다.

이번 시즌에도 불안감이 커졌다. 최근 들어 공을 제대로 걷어내지 못하거나 짧은 패스가 빗나가는 장면이 반복되면서 논란의 중심에 섰다. 실점으로 직결되는 치명적인 실수를 몇 차례 범하며 팬들의 우려를 사고 있다. 프랭크 감독이 비카리오를 감쌌지만, 일부 팬들은 지난 1월 입단한 유망주 안토닌 킨스키를 기용해야 한다는 주장도 펼치기 시작했다. 

토트넘이 겨울 동안 새 골키퍼를 고려할 가능성이 다분하다. 비카리오는 지난 여름 한국 방문 당시 "우리가 선수단을 이끌고, 지난 2년간 손흥민이 해왔던 것을 이어가는 게 우리의 책임이다”고 강조할 정도로 토트넘에 대한 충성심과 리더십을 보였다. 이번 시즌 프랭크 감독이 선임한 주장단에도 정식으로 이름을 올렸지만, 부진이 계속된다면 주전 경쟁은 물론 백업 신세로 밀려나는 미래도 피할 수 없을 것이다.

사진=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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