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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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김아인]

베테랑 나가토모 유토가 일본 선수단에게 분발을 촉구했다.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이 이끄는 일본 축구 국가대표팀은 10일 오후 7시 20분(한국시간) 일본 오사카부 스이타시에 위치한 파나소닉 스타디움 스이타에서 열린 친선 경기에서 파라과이와 2-2로 비겼다. 이로써 일본은 A매치 3경기 연속 승리하지 못했고, 오는 14일에는 한국을 꺾은 브라질을 홈으로 불러들인다.

월드컵 우승이라는 장기적 목표를 내세운 일본은 한국과 나란히 이번 10월 A매치 기간 파라과이, 브라질을 상대한다. 브라질전에 앞서 파라과이전에서 일본은 다소 힘을 뺀 명단을 꺼내들었다. 토미야스 타케히로, 미토마 카오루 등이 부상 여파로 소집되지 않고 쿠보 타케후사도 컨디션이 난조해 엔도 와타루, 카마다 다이치 등이 벤치에서 출발하면서 일부 로테이션을 가동했다. 젊은 선수들이 주축을 이루면서 3백 시스템을 꺼내들었다.

일본은 전반 20분 파라과이가 보낸 뒷공간 패스 한 번에 미겔 알미론에게 순식간에 선제골을 허용했다. 6분 만에 오가와 코키가 동점골을 만들었지만, 후반 20분 디에고 고메스에게 헤더골을 허용하며 다시 끌려갔다. 후반 추가시간 교체 투입된 우에다 아야세가 종료 직전 극적인 동점골을 터뜨리며 2-2 무승부로 가까스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이날 출전하지 않은 39세 나가토모가 선수들에게 쓴소리를 남겼다. 일본 축구 레전드 나가토모는 대표팀에서 중심을 잡는 베테랑 역할을 도맡고 있다. 12일 공식 훈련 후 일본 '사커 다이제스트'를 통해 “전술적인 부분도 물론 중요하다. 선수들이 감독의 지시에 따라 준비된 전술을 실행하려는 건 좋은 일이지만, 축구의 본질, 즉 골을 향해 나아가는 부분에서 박력이 부족하다고 벤치에서 느꼈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사실 센터백이 한 번에 뒷공간으로 긴 패스를 연결해서 골을 노릴 수 있다면 그게 가장 좋다. 그런데 그런 뒷공간 침투나, 센터백에서 포워드로 이어지는 롱패스 같은 장면이 거의 없었던 것 같다. 반대로 파라과이는 그런 방식으로 득점을 올렸다”고 경기를 되돌아봤다.

유독 응원 소리가 조용한 일본 관중들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나가토모는 “관중들의 반응을 봐도, 조용한 순간이 많았다. 우리가 공을 점유하며 주도권을 잡고 있다는 의미일 수도 있지만, 그래도 골을 향한 박력이 있다면 팬들의 마음을 더 움직이는 경기를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런 경기를 하고 싶다”고 메시지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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