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포투=김아인]
영국 현지에서 손흥민이 토트넘으로 떠난 뒤 행보를 주목했다.
토트넘 홋스퍼 소식에 정통한 알라스데어 골드 기자는 13일(한국시간) 영국 '풋볼 런던'을 통해 지난 18개월간 토트넘을 떠난 17명 선수들의 행보를 주목했다. 올 시즌 토마스 프랭크 감독 체제에서 토트넘은 다니엘 레비 회장이 사임하고 레전드 손흥민이 떠나는 등 많은 변화가 있었다.
가장 먼저 손흥민의 근황을 소개했다. 골드 기자는 “손흥민은 토트넘에서 10년 동안 활약하며 173골 101도움을 기록했고, 총 454경기에 출전한 뒤 레전드가 되어 떠났다. 그는 프리미어리그(PL)에서 100골을 넣은 최초의 아시아 선수로 이름을 올렸고, 지난 5월에는 주장으로서 유럽 대회 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토트넘에서 많은 이들이 이루지 못한 업적을 달성했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올여름 33세가 된 손흥민은 새로운 도전을 원한다고 새 감독에게 전했고, 결국 미국 메이저리그 사커(MLS) 역대 최고 이적료인 2,000만 파운드(약 350억 원) 이상의 금액으로 LAFC로 이적했다”고 덧붙였다.
골드 기자의 말처럼 손흥민은 토트넘과 프리미어리그 레전드가 됐다. 최근에는 프리미어리그 사무국이 진행한 PL 역대 최고의 공격수 후보 15인에도 이름을 올렸다. 프리미어리그 33년 역사상 가장 뛰어난 15명 중 한 명에 들었다는 점에서도 손흥민의 가치를 입증하는 대목이다. 현 시점 기준으로 손흥민은 모든 후보 중 24%라는 압도적 투표율로 1위를 달리고 있다.
손흥민은 지난 여름을 끝으로 토트넘과 이별했다. LAFC에 입단한 그는 미국 메이저리그 사커(MLS)에서도 새로운 도전을 이어가고 있다. 전례 없던 상업적 영향력은 물론 리그 9경기 8골 2도움을 올렸고, LAFC 핵심 공격수 드니 부앙가와 환상적인 파트너십을 자랑하면서 7경기에서 무려 18골을 합작했다. LAFC 역시 상승 궤도에 오르면서 3위에 올라 있고, 플레이오프에서는 강력한 우승 후보로 불리고 있다.
골드 기자 역시 “미국에서도 손흥민의 활약은 의심의 여지가 없었다. 그는 데뷔 후 단 9경기 만에 8골 3도움을 기록하며 MLS 무대에서도 슈퍼스타다운 존재감을 빠르게 입증했다”고 평가했다.
손흥민의 국가대표 경력에도 주목했다. 손흥민은 지난 10일 브라질과의 평가전에서 A매치 통산 137경기를 달성했다. 골드 기자는 “국가대표팀에서도 새 역사를 썼다. 지난 금요일 열린 리샬리송이 이끄는 브라질과의 홈 친선경기에서 주장 완장을 찬 손흥민은 A매치 137번째 경기에 출전, 차범근과 현 대표팀 감독 홍명보가 보유하고 있던 공동 최다 출전 기록을 넘어 대한민국 역사상 최다 출전 선수가 됐다”고 이야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