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포투=김재연]
마이클 오언이 현재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부진의 원인은 포메이션이 아니라는 의견을 밝혔다.
현재 아모림 감독이 이끌고 있는 맨유는 '최악의 위기'에 놓여 있다.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 벤자민 세스코, 마테우스 쿠냐, 브라이언 음뵈모 등을 '폭풍 영입'을 단행했지만 경기력 측면에서 전혀 발전이 없다. 현재까지 이번 시즌 공식전 8경기에서 단 3승 만을 거두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결국 맨유가 아모림 감독의 경질을 고려하고 있다고 보도들이 이어지고 있다. 아모림 감독은 지난해 11월에 부임했는데 계약 기간을 1년도 채우지 못한 시점에서 입지가 크게 불안해지고 있다. 시즌 극초반이지만 벌써부터 '경질설'이 나오고 있는 것이다.
올리버 글라스너, 사비 에르난데스, 가레스 사우스게이트 등 구체적인 대체자 이름까지 언급되는 중이다. 하지만 랫클리프 구단주는 생각이 다른 듯 하다. 계속되는 3백 전술 고집과 반전 없는 경기력에도 불구하고 맨유 수뇌부는 아모림 감독을 기다려줄 전망이다.

이에 대해 글로벌 매체 '디 애슬래틱'은 9일 짐 랫클리프 맨유 구단주의 발언을 전했다. 랫클리프 구단주는 "아모림의 이번 시즌 출발이 좋지는 못하지만 그는 좋은 사람이다. 아모림은 자신이 위대한 감독이라는 것을 3년에 걸쳐 증명해야 한다. 그게 내가 생각하는 기준이다"라고 밝혔다.
한편 아모림 감독은 본인이 주로 사용하는 3-4-3 포메이션에 변화를 주지 않을 것이라고 단언한 바 있다. 그는 지난달 20일 기자회견 자리에서 “교황님조차 (내 전술을) 바꾸게 만들 수 없다. 이건 내 일이자 내 인생이다. 그렇기 때문에 절대 바꾸지 않을 것이다"라고 밝혔다.

리버풀 출신이지만 선수 경력 막판에 맨유에서 뛰었던 오언 역시 아모림 감독의 포메이션 선택이 부진의 주된 원인은 아니라고 봤다. 영국 ‘트리뷰나’는 11일 오언의 인터뷰 내용을 전했다. 그는 “에릭 텐 하흐 감독이 4백 전술을 썼을 때의 경기력은 내가 맨유에서 본 가장 형편없는 축구 중 하나였다. 몇몇 강팀들은 이미 여러 해 동안 3백으로 뛰어왔다”라고 운을 뗏다.
이어서 “하지만 지금 맨유의 모든 문제가 포메이션 때문이라고 주장하는 건 부끄러운 일이다. 그건 주된 이유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