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포투=송청용]
알 나스르의 비공식 스카우터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였다.
영국 매체 ‘트리뷰나’는 4일(이하 한국시간) “주앙 펠릭스가 사우디아라비아 클럽 알 나스르로의 이적 배경을 밝혔다. 그는 호날두의 설득이 결정적인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라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펠릭스는 “호날두? 그는 여기서 무언가를 만들어가고 있고, 프로젝트를 발전시키는 데 역할을 하고 있다. 그가 처음으로 내게 이곳에 오라고 얘기했다. 그가 말했을 때 아름다운 감정이 들었는데, 그것이 나를 설득하는 데 큰 도움이 됐다”라고 밝혔다.
앞서 펠릭스는 지난 7월 알 나스르로 이적했다. 당시 알 나스르는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우리는 포르투갈의 스타 펠릭스를 영입했다. 펠릭스는 2027년까지 알 나스르에서 활약한다”라고 발표했다.
펠릭스의 이적은 큰 화제를 몰았다. 한창 전성기를 달리던 스타 선수가 돌연 사우디행을 선택했기 때문. 펠릭스는 포르투갈 국적의 1999년생 젊은 공격수로, 지난날 아틀레티코 마드리드(ATM), 첼시, 바르셀로나, AC 밀란 등에서 활약한 재능 있는 선수였다.
이에 호날두는 지난 8월 프리시즌 도중 인터뷰를 통해 “나는 펠릭스가 포르투갈에서 뛰는 것보다 사우디에서 뛰는 게 더 나은 선택이었다고 진심으로 믿는다”라며, “펠릭스는 재능이 많다. 그는 경쟁이 치열한 사우디 프로 리그(SPL)에서 우리에게 분명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답했다.

한편 펠릭스는 알 나스르에서 차원이 다른 클래스를 선보이고 있다. 알 나스르는 지난 30일 알 타아원과의 2025-26시즌 SPL 개막전(1라운드)에서 5-0 대승을 거뒀는데, 이날 펠릭스는 해트트릭을 터뜨렸다.
이에 펠릭스는 알 나스르에서의 생활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그는 “적응은 쉬웠다. 나는 여러 도시에서 살아봤다. 리야드는 매우 큰 도시다. 내가 사는 곳은 내게 아주 잘 맞는다. 지금은 내 커리어의 새로운 단계”라고 답했다.
아울러 SPL을 칭찬하기도 했다. 펠릭스는 “이 리그가 계속 발전하고 있음을 느낀다. 매년 더 많은 선수가 이곳에서 뛰기 위해 오고 있다”라며, “훌륭한 선수들과 특별한 감독들을 보유하고 있다. 조직력이 뛰어나며, 아름다운 축구를 한다”라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