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포투=송청용]
라스무스 호일룬이 자신을 SSC 나폴리로 보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깊이 실망했다.
나폴리는 2일(이하 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우리는 맨유로부터 호일룬을 임대 후 완전 이적 의무 조건부 계약 형식으로 영입했다. 환영해, 호일룬!”이라고 발표했다.
이에 영국 공영방송 ‘BBC’는 30일 “맨유와 나폴리는 일정 조건이 충족될 경우, 호일룬을 3,800만 파운드(약 710억 원)에 완전 이적으로 전환하는 데 합의했다. 조건 중 하나는 안토니오 콘테 감독이 이끄는 나폴리가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진출권을 따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이번 이적은 호일룬의 요구가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 영국 매체 ‘디 애슬레틱’은 3일 “호일룬은 맨유가 자신을 떠나보낸 것에 실망했다. 그는 22세의 나이에 맨유에서 뛰고 싶다는 꿈이 무너지면서 큰 충격을 받았다”라고 보도했다.
이어서 “호일룬은 자신이 맨유의 새 영입 선수인 벤자민 세스코보다 더 뛰어난 선수라고 믿고 있다. 그는 훈련을 통해 이를 증명해 내고 구단 내 입지를 다질 수 있을 것이라 기대했다. 하지만 구단 수뇌부의 시선에서 그는 과거의 상징이었다. 맨유가 과도한 금액으로 영입한 선수”라고 밝혔다.
실제로 호일룬은 지난 7월 프리시즌 도중 인터뷰를 통해 “내 계획은 분명하다. 어떤 상황이 와도 자리를 지키고 경쟁할 것이다. 경쟁은 오히려 날 더 날카롭게 만든다. 준비를 마쳤다. 컨디션 또한 좋다”라고 답하면서 잔류 의사를 피력했다.
호일룬의 계획은 끝내 무산됐다. 맨유의 인내심이 한계에 다다랐기 때문. 맨유는 2023-24시즌을 앞두고 옵션 포함 7,200만 유로(약 1,350억 원)라는 막대한 이적료로 그를 영입했다. 하지만 호일룬은 지난 시즌 21경기 연속 무득점을 기록하는 등 그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