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포투=박진우]
레알 마드리드는 벌써 사비 알론소 감독의 축구를 기대하고 있다.
레버쿠젠은 9일(이하 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알론소 감독이 떠난다. 알론소 감독은 2026년까지 유효한 계약을 해지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고, 구단은 이를 받아 들였다. 적절한 시기에 후임을 발표할 전망이다”라고 공식 발표했다.
알론소 감독은 레버쿠젠에서 지도력을 인정 받았다. 지난 2022년부터 레버쿠젠의 지휘봉을 잡은 알론소 감독은 지난 시즌 잠재력을 터뜨렸다. 빅터 보니페이스, 제레미 프림퐁, 알레한드로 그리말도, 조나단 타, 플로리안 비르츠 또한 각 포지션에서 최고의 활약을 선보였다.
결국 독일 분데스리가 역사에 남을 ‘대업’을 달성했다. 레버쿠젠은 시즌 초반부터 공식전 무패 행진을 달렸다. 물론 시즌 말미에 접어들며 무패 행진을 마감하기는 했지만, 리그에서는 '무패 우승'을 달성했다. 분데스리가 출범 이후 '최초' 기록이었다. 아울러 DFB-포칼컵에서도 우승에 성공하며 '더블'을 달성했다.
반면 이번 시즌에는 ‘무관’에 그쳤다. 리그 2위를 달릴 정도로 매서운 기세를 보였지만, 끝내 바이에른 뮌헨에 조기 우승을 내줬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DFB-포칼컵에서도 탈락하며 ‘무관’에 그쳤다. 그럼에도 알론소 감독이 보여준 임팩트는 유럽 전역에 확실히 각인됐다.
현역 시절 알론소 감독과 영광을 함께 했던 레알이 그를 부른다. 레알은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 체제에서 지난 시즌 UCL, 리그 우승을 달성하며 ‘더블’을 차지했지만, 이번 시즌에는 한계를 보였다. 이미 UCL, 코파델레이 우승은 물 건너갔고, 레알은 안첼로티 감독과 결별할 준비를 마쳤다.
후임으로 알론소 감독을 낙점했다. 유럽 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시오 로마노 기자는 10일 “레알과 레버쿠젠은 알론소 감독 이적을 두고 매우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알론소 감독이 레알로 향하는 것은 오래 전부터 계획됐고, 레버쿠젠 역시 이에 협조할 뜻을 분명히 해왔다. 레버쿠젠은 알론소 감독이 1년 전부터 품어온 레알 지휘봉에 대한 의지를 존중하며, 그의 선택을 받아들일 준비가 됐다”고 알렸다.
그렇게 사실상 레알행이 확정된 상황, 알론소 감독이 레알에서 펼칠 전술 또한 큰 관심사로 다가왔다. ‘트리뷰나’는 “알론소 감독은 레버쿠젠에서 성공을 거둔 3-4-3 전술을 레알에도 적용할 계획이다. 특히 공격형 윙백 역할이 핵심으로, 트렌트 알렉산더-아놀드 영입에 임박한 데 이어 좌측 라인에도 비슷한 유형의 선수를 찾고 있다”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매체는 “알론소 감독은 지난 시즌 레버쿠젠에서 역사적인 더블 우승을 이뤄내며 전술적 능력을 입증한 바 있다. 그 중심에는 역동적인 윙백들이 있었다. 알론소 감독 체제로의 전환은 안정적인 운영에서 보다 공격적인 스타일로의 큰 변화를 예고하며, 레알에 새로운 시대의 시작을 알릴 전망이다”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