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포투=정지훈]
미켈 아르테타 감독이 오랜 시간 원했던 수비형 미드필더가 온다. 아스널이 마르틴 수비멘디 영입에 합의했다.
이적시장에 정통한 벤 제이콥스 기자는 10일(이하 한국시간) "아스널은 레알 소시에다드에서 수비멘디를 영입하는 것에 원칙적으로 합의했다. 수비멘디가 과거 마음을 바꿨던 적이 있어 신중하게 접근했지만 최종적으로 선수와 완전한 합의를 이뤄냈다. 수비멘디는 안드레아 베르타 시대의 첫 번째 영입이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어 유럽 축구에서 공신력이 높은 파브리시오 로마노 기자는 특유의 ‘HERE WE GO!' 멘트와 함께 “아스널이 레알 소시에다드에서 수비멘디 영입에 합의했다. 아스널은 6000만 유로(약 945억 원)의 바이아웃 조항을 발동할 예정이고, 수비멘디 역시 아스널 이적에 구두로 동의했다. 모든 서류가 준비 중이고, 곧 계약이 체결될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고 전했다.
수비멘디는 스페인 국적의 1999년생 젊은 수비형 미드필더로, 왕성한 활동량과 허슬 플레이 그리고 안정적인 수비력을 갖췄다고 평가받는다. 나아가 스피드가 빠른 편은 아니지만 위치 선정이 탁월해 리그 최상위권의 볼 경합 성공률을 기록한다. 특히 카드 관리가 능해 수비형 미드필더임에도 프로 데뷔 이래 지금까지 단 한 번도 레드카드를 받은 적이 없다.
수비멘디는 소시에다드의 성골 유스로, 2011년 12살의 나이로 소시에다드 유스 팀에 입단한 이래로 지금까지 소시에다드에서만 활약했다. 그는 2018-19시즌 프로 데뷔에 성공했으며, 이후 해를 거듭할수록 출전 시간을 늘려가면서 성장했다. 이윽고 2021-22시즌 47경기 출전해 3골 2도움을 기록하며 기량이 만개했다.
이후 그는 매년 40경기 이상 출전하며 소시에다드의 심장으로 거듭났다. 이번 시즌에도 그는 44경기 출전해 2골 1도움을 기록하는 등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 그의 통산 기록은 232경기 10골 8도움. 나아가 작년부터 스페인 축구 국가대표팀에 꾸준히 차출되며, 작년 스페인의 유로 우승에도 기여했다.
이미 아스널은 오랜 기간 그를 향해 적극적으로 관심을 표했다. 이에 공신력이 높기로 유명한 데이비드 온스테인 기자마저 지난달 '디 애슬레틱'의 팟캐스트에 출연해 "아스널은 다가오는 여름 수비멘디가 팀에 합류할 것으로 기대한다. 그들은 수비멘디를 중심으로 팀을 구축할 계획"이라며 그들의 관심을 인정했다.
결국 아스널이 수비멘디 영입에 합의했다. 아스널은 이번 시즌을 끝으로 토마스 파티와 조르지뉴의 계약이 만료된다. 이에 수비멘디를 강력히 원한다. 더욱이 3미들을 선호하는 미켈 아르테타 감독에게 분명 큰 힘이며, 마르틴 외데가르드, 데클란 라이스, 미켈 메리노 등 최강 중원이 완성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