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포투=정지훈]

맨유의 캡틴은 사우디로 가지 않는다. 후벵 아모림 감독이 직접 브루노 페르난데스의 잔류를 확인해줬다.

브루노는 스포르팅에서 활약하다가 2020년 2월 맨유에 합류했다. 다재다능한 미드필더인 그는 5년 동안 맨유에서 가장 많은 헌신을 하고 있는 선수고, 지난 시즌부터는 주장 완장을 찼다. 지난 시즌 컵 대회 포함 모든 공식전 48경기에서 15골 13도움을 올리면서 팀 내 공격포인트 1위에 올랐고, 프리미어리그(PL)에서 가장 많은 기회 창출을 기록했다.

여름 동안 이적설이 떠오르기도 했지만, 브루노는 2027년까지 재계약을 선택했다. 특히 중동 오일 머니가 거금을 들여 그를 유혹했지만, 브루노는 “모두가 내가 맨유에 대해 가진 열정을 알고 있다. 나는 맨유에서 뛰는 책임과 중요성을 이해하고, 이 클럽을 대표하는 데 헌신과 열정이 필요한 것을 알고 있다. 이미 여기서 많은 특별한 순간을 보냈다. 하지만 맨유 유니폼을 입고 최고의 순간을 보낼 수 있을 거라 믿지 않았다면 재계약에 서명하지 않았을 거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맨유 관계자들과 감독과의 논의를 통해 앞으로 몇 년 동안 모두가 트로피를 들기 위해 싸우려는 의지가 얼마나 강한지 확실해졌다. 미래가 얼마나 긍정적인지 알 수 있다. 이 팀을 계속 이끌게 되어 기쁘다”고 덧붙였다.

이번 시즌도 브루노는 맨유에 없어서는 안 될 존재다. 비록 전반기에는 감정을 컨트롤하지 못해 퇴장만 세 번이나 당하는 등 피해를 주기도 했지만, 아모림 감독 부임 이후 많은 공격 포인트를 쌓으면서 부진한 맨유의 살림꾼으로 고군분투하고 있다. 올 시즌 브루노는 공식전 50경기에서 17골 16도움을 기록 중이다.

최근 레알 마드리드와 사우디아라비아와 연결되면서 맨유 팬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다. 루카 모드리치의 계약 만료가 임박하면서 브루노가 그 후계자가 될 거란 전망이다. 레알이 브루노에 대해 9000만 파운드(약 1700억 원)의 높은 이적료를 준비했다고도 알려졌다. 사우디 역시 엄청난 이적료를 준비하며 브루노를 유혹하고 있다.

그러나 맨유의 캡틴은 떠나지 않는다. 아모림 감독은 “브루노는 판매 대상이 아니다. 그는 맨유에 남는다. 사우디 뿐만 아니라 많은 클럽들이 브루노를 원하고 있고, 그를 영입하기 위해 엄청난 노력을 기울일 준비가 되어 있다. 하지만 브루노는 판매 대상이 아니며, 앞으로도 맨유에서 뛸 것이다. 그는 맨유의 핵심 선수다”라며 선을 그었다.

저작권자 © 포포투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