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라리가 사무국
사진=라리가 사무국

[포포투=박진우]

레알 베티스에서 신격화되고 있는 안토니다.

베티스는 2일 오전 4시(한국시간) 스페인 세비야에 위치한 에스타디오 베니토 비야마린에서 열린 2024-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 컨퍼런스리그(UECL) 준결승 1차전에서 피오렌티나에 2-1로 승리했다. 이로써 베티스는 유리한 고지에서 2차전 원정을 떠나게 됐다.

경기 시작과 함께 활짝 웃은 베티스였다. 전반 6분 우측면에서 세드릭 바캄부가 상대를 뚫고 박스 안까지 접근했다. 이후 반대편으로 쇄도하는 압데자마드 에잘룰리에게 연결했다. 에잘룰리의 슈팅은 골포스트를 맞고 골라인을 넘어갔다. 그렇게 베티스는 안정적인 1-0 리드로 전반을 마무리 했다.

후반전 승부를 결정 지은 주인공은 안토니였다. 원더골이었다. 후반 19분 안토니가 우측면에서 공을 잡았다. 이후 짧은 드리블로 수비를 차례로 제친 후, 안으로 접어들며 왼발 감아차기 슈팅을 시도했다. 공은 수비에 맞고 튀어 나왔는데, 안토니는 제자리에서 그대로 오른발 발리 슈팅을 연결했다. 공은 그대로 골문 구석으로 꽂혔다.

안토니의 득점은 결승골이 됐다. 피오렌티나는 후반 38분 루카 라니에리의 득점으로 뒤늦은 추격을 시작했지만, 승부를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경기는 베티스의 2-1 승리로 끝났다.

안토니가 경기의 주인공이라는 데에 이견은 없었다. 축구 통계 매체 ‘풋몹’에 따르면 안토니는 90분간 1골 패스 성공률 90%(36/40), 드리블 성공 1회, 공격 지역 패스 2회, 터치 55회를 기록했다. 매체는 안토니에 평점 7.9점을 선사, 그를 경기 최우수선수(MOM)로 선정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떠난 이후 부활한 안토니. 벌써 6골 4도움이다. 한없이 추락하던 안토니는 끝내 비상의 날갯짓을 펼치고 있다. 안토니의 임대는 이번 시즌을 끝으로 만료되는데, 안토니 본인은 물론, 구단은 그와의 동행 연장을 원하고 있다.

‘구단 전설’ 호아킨도 ‘안토니 지키기’ 행렬에 동참했다. 호아킨은 스페인 ‘모비스타’와의 인터뷰에서 “안토니를 납치해야 한다면 나는 기꺼이 자동차를 제공했다. 무슨 일이 있어도 그냥 안토니가 머물 수 있도록 해 달라”라며 농담 섞인 진심을 뱉었다.

사진=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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