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스포츠 바이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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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박진우]

‘미소천사’ 손흥민이 오랜만에 활짝 웃었다.

토트넘 홋스퍼는 2일 오전 4시(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4강 1차전에서 보되/글림트에 3-1로 승리했다. 이로써 토트넘은 유리한 고지에서 2차전 원정을 떠나게 됐다.

부진을 털고 17년 만에 트로피를 들어 올리기 위한 토트넘. 경기 시작과 함께 선수들의 의지가 발현됐다. 경기 휘슬이 불리고 38초 뒤, 우측면에서 페드로 포로가 크로스를 올렸다. 문전에 있던 히샬리송이 헤더로 공을 떨궜고, 이를 브레넌 존슨이 마무리하며 1-0 리드를 잡았다.

시작과 함께 기세를 올린 토트넘. 빠른 시간에 격차를 벌렸다. 전반 34분 후방에 있던 포로가 박스 안으로 쇄도하는 매디슨을 향해 환상적인 긴 패스를 내줬다. 공을 받은 매디슨은 순식간에 골키퍼와 일대일 상황을 맞이했고, 골키퍼를 제친 뒤 침착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끝내 보되/글림트의 추격 의지를 완전히 꺾었다. 후반 16분 박스 안에서 크리스티안 로메로가 상대에 걸려 넘어졌다. 비디오 판독(VAR) 이후 페널티킥이 선언됐고, 키커로 나선 도미닉 솔란케가 침착하게 성공시키며 3-0까지 격차를 벌렸다. 토트넘은 후반 38분 실점을 내줬지만, 추가골을 내주지 않으며 3-1 승리를 챙겼다.

경기 직후 화제가 된 선수는 그 누구도 아닌 손흥민이었다. 손흥민은 지난달부터 이어진 발 부상 여파로, 이번 경기에서 명단에 포함되지 못했다. 다만 홈에서 열린 경기인 만큼, 손흥민은 벤치에서 선수들과 함께 경기를 지켜봤다. 손흥민은 득점이 터지자 포효하기도 했고, 경기가 끝난 후에도 여전히 환한 미소를 유지했다. 중계 화면도 손흥민을 자주 비췄고, 현지 언론들도 손흥민이 환호하는 모습을 집중 조명했다.

이제 손흥민에게 남은 건 빠른 회복이다. 앤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손흥민의 정확한 복귀 시점을 밝히지는 않았다. 이날 경기가 끝나고 진행된 기자회견에서도 따로 손흥민을 언급하지 않았다. 다만 빠른 복귀를 위해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선언했던 만큼, 손흥민은 최적의 조건에서 회복만을 위해 힘 쓸 전망이다.

자연스레 손흥민의 ‘무관 탈출’에 이목이 쏠린다. 만약 토트넘이 UEL에서 우승하게 된다면, 손흥민은 프로 커리어를 시작한 지 17년 만에 처음으로 트로피를 들어올리게 된다. 함부르크, 레버쿠젠, 토트넘을 거치며 이어져 온 ‘무관 지옥’에서 탈출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찾아온 셈이다.

사진=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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