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미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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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이동우]

이번 시즌 맹활약 중인 모이스 킨이 아찔한 부상을 당했다.

2000년생의 킨은 이탈리아 국적의 공격수다. 탄탄한 피지컬과 빠른 스피드를 바탕으로 뛰어난 드리블과 슈팅 능력을 갖춘 불과 16살의 어린 나이에 유벤투스에서 성인 무대에 데뷔하며 일찍부터 많은 주목을 받았다. 2017-18시즌 엘라스 베로나로 임대를 떠났지만 공식전 20경기 4골을 올리며 인상적인 성적을 올리진 못했다.

다음 시즌 유벤투스로 돌아와 공식전 17경기 7골을 기록, 쏠쏠한 활약상을 보인 킨. 그러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곤살로 이과인 등이 즐비한 스타 선수들 사이에서 경쟁에 밀려나자 끝내 2019-20시즌을 앞두고 프리미어리그(PL)의 에버턴으로 이적했다. 초반엔 많은 기회를 받으며 경기에 나섰지만 단 2골을 올리는 데 그치는 실망스러운 활약을 펼쳤다.

끝내 기대만큼 성장하지 못하며 ‘만년 유망주’ 꼬리표를 떨쳐내는 데 실패했다. 한 시즌만에 파리 생제르맹(PSG)로 임대를 떠난 킨은 공식전 41경기 17골 1도움을 올리며 마침내 기량을 만개하는 듯 보였으나 그 뿐이었다. 2021-22시즌엔 ‘친정팀’ 유벤투스로 돌아왔으나 여전히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했다. 주전 입지도 점차 줄어들기 시작하더니 지난 시즌엔 단 한 개의 공격포인트도 올리지 못하는 굴욕을 맛봤다.

사진=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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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시즌을 앞두고 피오렌티나로 이적하며 부활을 꿈꾼 킨. 어느덧 20대 중반에 들어섰기에 반전이 필요한 시점임을 킨 본인도 파악한 것일까. 개막 3경기만에 득점포를 가동하더니 어느새 리그 15골을 기록하며 리그 득점 순위 2위에 올라섰다. 올 시즌 현재까지 공식전 기록은 30경기 19골 2도움. 마침내 ‘커리어 하이’를 찍으며 부활의 날갯짓을 펼치는 중이다.

그러나 최근 치명적인 부상으로 쓰러졌다. 지난 리그 26라운드 베로나전, 경합 과정에서 킨의 머리가 파벨 다비도비츠의 무릎과 충돌하는 아찔한 장면이 나왔다. 이후 킨은 응급 치료를 받은 뒤 경기를 소화했으나 불과 몇분 뒤 갑자기 경기장에 쓰러져 일어나지 못했고, 양 팀 선수들은 급하게 의료진을 호출했다. 이내 그는 의료진으로부터 산소를 공급받은 뒤 목 보호대를 착용한 채 들것에 실려 나갔다.

다행히도 생명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진다. 영국 공영 방송 ‘BBC’는 24일(한국시간) 피오렌티나의 공식 발표를 인용, “킨이 밤사이 베로나 병원에서 퇴원해 피렌체로 돌아왔다. 진행된 임상 및 진단 검사 결과 모두 정상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앞서 지난 12월, 킨의 동료인 에두아르도 보베가 경기 도중 의식을 잃고 쓰러지는 사건을 겪었던 피오렌티나였기에 가슴이 철렁한 순간이었다.

사진=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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