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대한축구협회
사진=대한축구협회

 

[포포투=이종관]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이 4선 연임에 도전한다.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 측은 12일 보도자료를 통해 “11일에 개최된 대한체육회 스포츠공정위원회에서 정몽규 회장의 연임 자격 심의가 가결됐다. 정몽규 회장은 지난 2일 스포츠공정위원회에 대한축구협회장 연임 심사를 위한 서류를 제출 한 바 있다. 정몽규 회장은 오는 19일경 제55대 대한축구협회장 출마 기자회견을 개최할 예정이다”라고 전했다.

2013년부터 대한축구협회장직을 역임 중인 정몽규 회장은 승부 조작 축구인 기습 사면 건을 시작으로 위르겐 클린스만·홍명보 감독 선임 등 여러 논란을 일으키며 축구 팬들의 비판을 받는 중이다. 이로 인해 최근 국정 감사까지 출석한 바 있다.

그럼에도 4선 도전에 나서겠다는 입장이다. 이로써 허정무 전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과 2파전이 형성됐다. 허정무 전 감독은 지난 11월, 기자회견을 통해 대한축구협회장 선거 출마를 공식적으로 발표했다. 당시 허정무 전 감독은 “지금 대한민국 축구는 흔들리고 있다. 40년 만에 올림픽 본선 무대도 밟아보지 못한 채 예선에서 탈락했다. 깨끗하지도, 투명하지도, 정의롭지도 못하다. 대한축구협회의 독단적이고, 독선적인 운영체계는 급기야 시스템의 붕괴라는 참혹한 결과를 낳고 말았다”면서 “모두가 축구협회의 환골탈태를 바라지만, 거대한 장벽 앞에서 누구도 선뜻 나서지 못해 왔다. 그래서 저는 이제 더 이상 방관자로 남지 않기로 했다. 누군가는 이 추락을 멈추어야 한다는 의무감에서 우리 축구를 다시 살려내는데 작은 밀알이 되기로 결심했다”라며 소감을 전했다.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의 4선을 막겠다는 의지도 전했다. 허정무 전 감독은 “정몽규 회장은 착실하고, 성실한 분이시다. 축구에 대한 열정도 있는 분이시고, 존경해왔다. 하지만 최근 행정적으로 착오가 있었다. 사람을 비판하고 싶지는 않다. 하지만 이제는 바뀌어야 한다. 의사 결정 자체가 잘 안 된다는 느낌을 받았다. 각 담당 부서에서 의견 조율이 돼야 하고, 명확한 의사 결정 구조를 가지고 가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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