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포투=이동우]
"우리 모두 한 번쯤 술에 취해 후회할 일을 저지른 경험이 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레전드’ 게리 네빌이 리버풀과 위르겐 클롭을 비난한 프리미어리그(PL) 심판을 변호했다.
네빌은 13일(한국시간) ‘더 오버랩’ 방송에서 “데이비드 쿠트 심판은 곤경에빠졌다. (쿠트에 대한 조사는) 매우 성급하다. 리버풀 경기에서 쿠트를 배제하고, 마지막 경고를 주는 게 적절한 조치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그가 평생 쌓아온 경력을 잃게 해선 안 된다. 그는 선을 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 모두 한 번쯤 술에 취해 후회할 일을 저지른 경험이 있다. 다시 돌아갈 수 있다면 아마 하지 않을 그런 일들이 누구에게나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쿠트 심판이 리버풀과 클롭에 혐오 발언을 일삼는 영상이 SNS에 유포되어 큰 파장을 일으켰다. 해당 영상에서 쿠트는 리버풀과 클롭을 향해 입에 담을 수 없는 욕설을 내뱉었다.
이에 잉글랜드 프로경기심판기구(PGMOL)는 즉각 조사에 착수했다. PGMOL은 공식 성명을 통해 "SNS에 유포된 영상에 대해 조사를 착수했으며 이에 대한 조사가 진행되는 동안 쿠트에게 즉각 정직 처분을 내렸다"고 전했다.
이번 사태로 인해 쿠트와 리버풀의 ‘악연’이 재조명되고 있다. 대표적으로 작년 12월 아스널전에서의 판정이 큰 논란이 됐다. 당시 비디오 판독(VAR)을 관장하던 쿠트는 마르틴 외데가르드가 핸드볼 상황에 페널티킥을 주지 않는 클롭을 격분하게 했다.
한 리그를 대표하는 심판이 특정 클럽과 감독에 대해 모욕적 언사를 쏟아낸 것은 결코 정당화될 수 없다. 쿠트를 향한 네빌의 변호는 불필요한 행동이었다.

